지난번 지인이 준 선물로 포켓몬 빵을 한번 개봉해(https://leicagopro.tistory.com/361) 보니 둘째 딸내미가 은근 흥미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는 실제 구매를 위해 지나가는 길에 편의점을 수차례 방문해 보았다. 하지만 번번이 실패하면서 반 포기 상태에 이르렀다. CU편의점 어플에서 포켓몬빵 재고를 확인할 수 있는데 대부분 0이다.
심지어 CU편의점 앱에서 재고가 있다는 곳이 있어서 총 두 곳을 방문해 보았지만 속았다. 앱에 바로 업데이트를 안 했는지, 아니면 일부로 업데이트를 안 한 건지 실제 가보면 포켓몬빵이 없다. 이날은 한가한 토요일 오후 8시경 딸내미랑 치킨을 주문하고 잠시 동네 편의점을 한 바퀴 돌아봤다. CU편의점 2곳과 GS25편의점 그리고 동네 슈퍼 1곳을 가 봤는데 포켓몬 빵은 온데간데없다.
지난번 CU편의점 그리고 GS편의점 알바생에게 물어보니 빵은 오후 9시에 입고가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가 입고되면 바로 사간다고. 몇 개가 들어오는지는 확실하지 않고 심지어 빵이 없으면 안 들어올 때도 있단다.
오후 8시 52분 도착해 기다리기
집에서 치킨을 먹고 나니 오후 8시 45분이다. 왠지 편의점에서 나를 부르는 기분이 들어서 딸내미와 아파트 1층에 있는 GS편의점으로 쏠 살 같이 달려가 봤다. 도착한 시간이 8시 52분인데 이상하게 이곳은 포켓몬 빵을 기다리는 사람이 없다.
하루에도 수백 번씩 답해야 하는 알바생에게는 조금 미안했지만 9시에 상품이 입고되는지 물어봤다. 다행히 학생은 친절하게 '복불복'이라고 답해주었다. 딸내미와 나는 그래 10분 정도 기다려보자는 마음을 갖고 서 있었다. 그런데 오후 8시 58분이 되니 거짓말처럼 GS편의점 운송차량이 딱 도착한다. 기대감과 불안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과연 포켓몬 빵이 도착했을지 궁금해진다.
이날은 안타깝게 포켓몬빵이 딱 하나 입고됐다. 우리는 앞쪽에 한분이 있었던 것 같은데、우리에게 양보를 한 건지 구매를 안 하시고 갑자기 사라지셨다. 또한 우리 뒤에 있었던 다른 팀은 구입할 수가 없었다. 다행히 내일은 3개가 들어온다고 하니 희망을 갖기를~~
설렘~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 개봉
처음으로 구입하게 된 포켓몬빵이다. 딸내미가 얼마나 재미있어하는지 나름 뿌듯함이 밀려온다.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인데 딸내미가 꼭 맞보고 싶어 했던 제품이란다. 이게 뭐라고 포켓몬빵 하나 개봉하는데 딸내미랑 이렇게 재미날 수가 없다.
사실 나는 귀찮아서 절대 갈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딸내미가 좋아하니 더불어 즐거워진다. 사실 빵도 궁금하지만 이 안에 있는 띠부씰은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빵을 뜯으니 초코롤과 함께 띠부씰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일단 빵은 잠시 후에 시식을 하고 띠부씰을 개봉해 보기로 했다. 정말 포켓몬빵 장사를 제대로 하는 것 같다. 이런 하찮은 스티커를 갖고 아이들의 마음을 빼앗다니!
짜잔~뭔가 띠부씰이 나오는데 고급진 색상은 아니라는게 직감적으로 밀려온다. 짙은 회색의 멍청하게 생긴 몬스터인데 '095 롱스톤' 띠부씰이 들어 있다.
095 롱스톤 띠부씰 3000원에 거래
딸내미는 포켓몬 만화에서 직접 본 적은 없는데 이름은 들어봤다고 한다. 그다지 유명한 캐릭터는 아닌 것 같아서 시세를 알아보니 2000~3000원에 거래되는 듯하다. 설마 이런 거는 사는 사람이 있을까 궁금해서 재미 삼아 당근 마켓에 3000원에 올려봤다. 20여분 후에 한 사람이 3000원에 구입하겠다는 메시지를 주었는데 거리가 멀어서 실제 거래하지는 못했다.
초코롤 빵은 어떤 맛인지 음미해 보았다. 스티커만 팔고 빵은 엉망인지 테스트해보자. 지난번 포켓몬빵 치즈케이크는 은근히 맛있었기 때문이 걱정이 되지는 않았다. 일단 롤케이크 모양을 하고 있는데 초코라는 아이템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색상도 왠지 비호감이다. 그래도 한입을 살짝 베어 물으니 부드러운 촉감이 마음에 든다. 안에는 초코칩이 있고 초코크림이 살짝 발라져 있다.
전체적인 콘셉트는 초코인데 생각만큼 달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삼립빵이 고급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보급형 빵을 오랫동안 만들어 왔기 때문에 품질에도 신경을 쓴 것 같다.
▶총평
만약 아이들이 포켓몬빵을 사고 싶어한다면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집에서 앱으로 확인하고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은 가게에 가서 재고를 눈으로 보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다. 특히 대부분의 편의점은 오후 9시에 제품이 입고되기 때문에 시간을 맞춰 간다면 운 좋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유행이 끝나면 돈 주고 사 먹지도 않을 것 같지만 지금 이 순간 그냥 소소한 재미로 포켓몬빵을 즐겨보자.
'여행,레스토랑,카페,먹거리 > 카페,먹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켓몬빵 구입하는 방법-GS25편의점] 달콤파삭 꼬부기빵 구입후기 ft. 띠부씰 072 왕눈해 시세 (0) | 2022.04.15 |
---|---|
[제주 카페 추천-봄날] 애월카페거리, 한담해안산책로와 어우러진 낭만의 시간 (0) | 2022.04.13 |
[강릉 카페 추천-바우] 흑임자 라떼、커피와 고소하고 달달한 맛의 환상조화 (2) | 2022.04.05 |
[포켓몬빵 파는 곳 찾는 법-CU 편의점] 띠부씰 아보크 시세? (0) | 2022.04.03 |
[강화도 카페 추천-조양방직] 레트로 느낌 충만한 공간 (1) | 2022.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