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왔는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제주 도심에서 우두커니 있을 건가? 아니면 잠깐만이라도 홀로 카페 구경이라도 할 건가? 잠시 고민하다가 나는 후자를 선택했다. 사실 비행기 시간이 안 맞을 거를 대비해서 조그마한 제주 카페 책을 가방에 넣어왔다. 책에 나와 있는 카페들을 보니 제각각 특색이 있고 예쁘기만 하다. 그러던 중 내가 있던 지역과 5~6km 거리이고, 호기심이 생긴 카페가 있어서 한 군데를 정했다. 제주시 애월읍 애월로1길25에 위치한 봄날이다. 지금이 계절적으로 딱 봄인데 카페 이름과 구색이 너무 잘 맞는다.
렌터카로 방문을 했는데 별도의 주차 공간은 없으니 주변에서 편한 공용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2시간에 2000원짜리도 있고 시간제로 해서 2시간 머물면 7000원 요금을 내야 하는 곳도 있으니 본인이 편한 곳에 주차를 하자. 봄날 카페를 네비게이션으로 검색해서 찾아가면 골목까지 들어가는데 그곳에 있는 주차장이 그나마 좀 저렴했던 것 같다.
시골길의 정겨움이 묻어나는 곳
봄날 카페에 도착하면 이렇게 입구가 있다. 이곳에서 주문을 하고 들어가는 콘셉트이다. 음... 카페 이지만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그런 느낌이다. 다행히 커피는 그다지 비싸지 않다. 나는 오늘의 커피를 주문했다. 오늘의 스페셜티 커피는 6500원이다. 이날은 두 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1번 예멘 모카 하와리, 2번 에디오피아 위스트 아르시 불가 내추럴 이렇게 두 종류였다. 나는 2번을 주문했던 것 같다.
커피에 대한 노트도 친절하게 적혀 있어서 커피 맛을 이해는 데 작은 즐거움을 준다. 아메리카노는 5000원, 카페 라테는 5500원, 카푸치노는 6000원 등으로 가격이 구성돼 있다.
커피 주문을 마쳤다면 카페 봄날을 느껴보자. 이곳은 특이하게 안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조그마한 골목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좌우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실내 공간이 있다. 잠시 기다리니 주문한 커피가 나와서 받아 들고 내가 마음에 드는 곳에서 자리를 잡았다.
그래도 오랜만에 제주 바닷가로 나왔는데 창문 쪽에 자리를 잡았다. 주말은 아니라 그런지 사람이 많았지만 엄청 붐비지는 않았다. 공항에서 애월항을 조금 더 지나 있는 한담 해변의 풍경이 창밖에 그대로 투영된다. 혼자 이것저것 사진도 찍고 잠시나마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내부 공간은 몇 개 섹터로 나눠 있는데 아무래도 바닷가가 보이는 곳이 인기가 좋다. 사진상으로는 다소 썰렁해 보이는데 카페 봄날은 외부 공간이 좋기 때문에 굳이 안에 있지 않아도 된다.
바다와 어우러진 카페 풍경
안에서 한참을 혼자서 놀다가 슬슬 바깥 구경을 하러 나왔다. 조그마한 골목길에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있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나는 혼자 갔지만 이제는 혼자 다니는 것도 익숙해져서 그런지 사진도 찍고 잘 논다. 나중에 아이들이랑 제주도를 방문하면 함께 오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밖에는 별도의 테이블이 비치돼 있다. 이곳에서 바닷바람을 쏘이면서 커피 한잔을 마실 수 있다. 캬 바로 내가 생각하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다. 음료를 들고 사진 한컷~ 이거 나도 은근히 한번 해 보고 싶었다. 그동안 너무 흑백사진만 좋아해서 이런 샷은 거의 안 찍었는데 앞으로는 좀 자주 찍어야겠다. 커피를 다 마셨다면 바로 옆에는 한담해안산책로가 있어서 한 바퀴 돌면 너무 좋다. 커피 마시는 코스로는 100점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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