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포켓몬빵이 무엇이길래 나를 이렇게 괴롭히는 걸까? 딸내미의 포켓몬빵 사랑은 갈수록 커져간다. 딸내미도 이제 나름대로의 정보력을 바탕으로 포켓몬빵 구입에 성공하고 있다. 포켓몬빵 신드롬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으나 아직까지는 아이들부터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어른들까지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이제는 GS편의점이라든지 CU편의점 입구에는 아예 포켓몬빵 품절이라고 적혀 있다. 그럼 내가 포켓몬빵 구입에 계속 성공하고 있는 노하우를 소개해 본다. CU편의점은 지난번 글에서 어플로 재고를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하지만 찾고 또 찾아도 재고는 0이고 그나마 재고가 있다고 표시된 곳을 찾아가도 실제로는 완판인 경우가 많다.
편의점 입고 시간 파악
그래서 차라리 집에서 가까운 편의점을 하나 고른 후 입고 시간을 파악해 두면 좋다. 나 같은 경우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GS편의점에 포켓몬빵 입고 시간을 물어보니 오후 9시경 들어온다는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차량 운행 시간이 일정치 않기 때문에 딱 9시에 맞춰지지는 않는다.
딸내미는 그곳에서 또래 친구들을 만나 놀면서 1시간 정도를 기다려 10시경 빵을 구입해 왔다.
이날은 총 3개의 포켓몬빵이 입고됐는데 딸내미는 그중 한 개를 구입할 수 있었다. 어느 날은 딸랑 1개 들어올 때도 있고 2개 들어온 적도 있는데 이날은 무려 3개가 들어온 것이다.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크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니 재미 삼아 이 정도를 감수하면 대부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치즈케이크와 초코롤은 먹어 봤기 때문이 이번에는 꼬부기의 달콤파삭 꼬부기빵을 골랐다. 이전에 먹었던 빵의 퀄리티가 생각보다 우수했기에 꼬부기빵에 대한 기대감도 은근이 커져간다. 힘들었던 나의 아픈 다리를 위로하듯 파란색 비밀 봉지에 꼬부기 캐릭터가 환하게 웃고 있다.
짜잔~ 드디어 띠부씰 개봉 시간이 다가왔다. 딸내미는 떨리는 손으로 띠부씰을 오픈하니 072 왕눈해가 나왔다. 나는 포켓몬 세대가 아니라 그런지 몇몇 캐릭터를 제외하면 대부분 모르는 녀석들이다.
왕눈해 띠부씰의 시세가 궁금해서 중고나라에 찾아보니 1000~1500원 사이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것 같다.
꼬부기빵 과연 맛은?
달콤파삭 꼬부기빵 시식의 시간이다. 보기 좋기 잘라서 딸내미랑 와이프랑 한입씩 먹어보았다. 약간 소보로 느낌인데 상부가 그 정도로 딱딱하지는 않고 다소 부드러운 소보로 느낌이다.
그런데 이걸 소보로라고 적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안에는 별도의 크림 같은 건 없다. 이전 치즈케이크와 초코롤은 기대이상으로 부드러운 식감이었는데 꼬부기빵은 다소 퍽퍽한 느낌도 있다.
입안에서 열심히 씹다 보면 겉면의 설탕과 적절히 어우러지면서 목마를 정도까지는 아니다. 씹다 보면 살짝쿵 부드러워지는 식감도 마음에 든다. 다만 이전에 음미했던 빵보다는 별로인 것 같다.
포켓몬빵 세 번째로 시식해본 꼬부기 달콤파싹 꼬부기빵 후기를 마무리해본다. 아쉬운 게 도대체 띠부씰은 언제쯤 마음에 흡족한 캐릭터를 뽑을 수 있는 것일까? 총 4번의 띠부씰을 개봉해 봤는데 모두 다 비인기 캐릭터이다. 더구나 엄청난 확률을 뚫고 2개는 중복에 당첨됐다. 삼립에서 희소성을 위해 캐릭터를 조정하는 것은 아닐까? 무엇보다 오늘 또 딸내미가 빵 사려 가자고 할까 봐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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