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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인근 여행 추천-용두암] 용연구름다리, 산책길 등 볼거리 풍성

포톡 2022. 4. 1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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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언제나 시간이 금이다. 한 곳이라도 더 구경하기 위해서 열심히 다닌다. 제주 여행의 경우 공항을 꼭 거쳐야 하기 때문에 자투리 시간이 생기기 마련이다. 1~2시간 이용해 어디를 가려면 시간이 부족하고 그냥 멍하니 기다리자니 뭔가가 아쉽다. 이럴 때마다 어디를 갈까 맨날 고민을 했으나 마땅한 곳을 찾지는 못했다. 그러던 중 제주공항 인근에 용두암이라는 관광지가 있는 걸 이제야 알게 됐다.

 

제주공항에서 차를 타고 3.5km 거리에 있으니 금방 도착할 수 있다. 택시를 타면 5천 원 남짓, 버스를 타면 3001번을 타고 용문사거리에서 내리면 된다.  나는 렌터카를 타고 바로  이동했더니 5분여 만에 용두암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전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어서 길 한쪽에 차를 세워두고 홀로 용두암의 풍경을 즐겨 보았다.

 

가장 먼저 마주친 건 용연그룸다리이다. 이곳은 계곡의 물이 유입되는 하천으로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지점이다. 가뭄이 들어도 물이 마르지 않아 이곳에 용이 승천해 비를 내리게 했다는 제주도의 전설이 전해진다. 

 

제주여행 용두암 용연구름다리
[제주공항 인근 여행 추천-용두암] 용연구름다리, 산책길 등 볼거리 풍성

용연구름다리의 풍경 감상

충렁 다리를 건너가 보자. 실제 많이 흔들려서 은근히 어지러웠다. 너비는 2.2m이고 길이는 42m의 현수교 형태로로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건널 수 있다. 

 

 

 

특히 물 색깔이 정말 특이하다. 짙은 청록색 느낌의 물과 주변에 꽃과 나무를 보니 공항에서 가까운 곳에 이런 경치가 있는 것에 놀랐다. 야경이 멋지다는데 오전 9시에 있는 나에게 야경은 말하지 말라! 

제주여행 추천 용연구름다리용연구름다리의 풍경
[제주공항 인근 여행 추천-용두암] 용연구름다리, 산책길 등 볼거리 풍성

그냥 바닷가를 따라서 조용히 걸어봤다. 고즈넉한 바닷가의 풍경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물론 걷는 길을 따라서 소소한 맛집이라든지 카페가 즐비하다. 개인적으로 시간이 있으면 꼭 들어가 보고 싶던 카페 용소담이다. 조그마한 집을 카페로 개조한 것 같다. 집 앞의 마당에 다양한 소품들이 어우러져서 너무나 이쁜 공간이다. 너무 아쉽게 시간이 부족해서 커피를 마시지는 못했다. 빈티지한 감성이 느껴져서 다음번에 용두암을 방문하면 꼭 방문해 봐야겠다.

 

용두암의 카페거리용두암에서 내려본 풍경
[제주공항 인근 여행 추천-용두암] 용연구름다리, 산책길 등 볼거리 풍성

소원을 말해봐~

소원이 이뤄지는 용두암이다. 우리 둘째딸이 태어난 2012년은 흑룡의 해였다. 흑룡은 용기와 비상, 희망, 행운을 가져온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용두암은 검은 현무암으로 돼 이으며 바위로 흑룡을 상징해 이곳에서 소원을 빌었다고 한다. 예전에 아무런 과학적 자료 없이 제주도에서 생존하려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 

 

용두암에서 소원을 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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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암의 전설도 있다. 이곳에 이무기가 있었는데 이 용은 무려 천년이라는 시간 동안 용이 되는 것을 꿈꾸고 있었다. 인고의 시간을 기다려 하늘로 승천하려는데 그만 한라산 신이 쏜 화살에 맞아 그대로 바다로 떨어졌다고 한다.

 

 

 

용은 바다에 떨어졌고 긴 세월을 참았지만 끝내 소원을 성취하지 못한 게 너무 억울해 죽지 못하고 머리를 바다 위로 치켜들어 포효하다가 바위가 되고 말았다는 것.

그냥 바위를 바라볼때와 나름대로 스토리를 인지하고 보니 나름대로 흥미롭다.

 

제주여행 용두암의 풍경
[제주공항 인근 여행 추천-용두암] 용연구름다리, 산책길 등 볼거리 풍성

용두암 바위를 다 보았다면 주변으로 바다를 따라서 산책길도 잘 돼 있다. 이 길을 잠시 걸으면서 정말 반가운 풍경을 다시 만났다. 내가 제주도에 처음 왔을 때 언덕을 내려가 바닷가에서 회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 이후에 제주도를 오면서 당시에 내가 방문했던 곳이 어딘지 궁금했었다. 저 멀리 제주 해녀들이 바로 잡은 음식을 판매하는 것을 보니 딱 내가 그리던 곳이다. 당시 기억도 바위를 한참 내려가서 먹었던 기억이 있다. 이제 보니 너무 반갑다. 제주공항과 이렇게 가깝게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용두암 산책길용두암의 해녀들이 판매하는 회
[제주공항 인근 여행 추천-용두암] 용연구름다리, 산책길 등 볼거리 풍성

이곳저곳에 카페도 있고 제일 신기한 건 던킨도너츠가 있었다. 순간 모닝커피를 한잔 사 마시려다가 혼자 있다 보니 조금 더 좋은데에서 먹으려고 참았다. 카페에 있는 귀여운 강아지도 한컷 찍어 주었다. 사진으로 담은 것보다는 더 아름다운 용두암의 풍경으로 기어된다. 제주공항에서 마땅히 갈 곳이 없다면 들르기 딱 좋은 코스다.

 

제주공항 인근 용두암 카페제주용두암 카페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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