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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청 맛집-시골칼제비] 열무보리비빔밥 먹으니 고향의 향수 ft. 수제비、칼국수 맛도 궁금

포톡 2022. 5. 1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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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영등포구청 앞에는 은근히 먹거리가 많다. 문래동 옆이다 보니 나름대로 스타일리쉬한 음식점과 카페가 참 많다. 하지만 점심 시간에 워낙 많은 인파가 있다보니 나홀로 복잡한 곳에서 밥을 먹기는 다소 꺼려진다. 게다가 볼일이 있어서 잠깐 들렀을 뿐인데 벌써 점심시간이 훌쩍 지났다.

 

영등포구청 길건너에 있는 작은 도서관인 빛글공감마을도서관에 들러볼까 했는데 이 곳은 근로자분들의 점심시간이 오후 1~2시인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돌아서려는 찰라에 어느 시민께서 나에게 친절하게 "도서관은 점심시간이 2시까지예요"라고 친절히 안내해 준다. 그리고는 홀연히 식당으로 들어가시는 것이다. 너무 친절한 마음에 감동을 받아 어떤 메뉴를 파나 보니 시골보리밥이 똭 써 있다.

 

[영등포구청 맛집-시골칼제비] 열무보리비빔밥 먹으니 고향의 향수 ft. 수제비、칼국수 맛도 궁금

 메뉴를 한번 훝어보자 

내부에 들어오니 시골에 온 듯한 정겨운 인테리어가 반갑다. 나는 밀가루를 기피하기 때문에 열무보리비빔밥을 주문했다.

 

 

 

가격은 어찌나 착한지 열무보리밥 6000원, 얼큰김치칼제비 6500원, 나머지 6000원짜리 메뉴로 손수제비, 칼제비, 칼국수 등이다. 대체적으로 가격을 올리지 않고 옛날 가격으로 파시는 것 같다. 

 

[영등포구청 맛집-시골칼제비] 열무보리비빔밥 먹으니 고향의 향수 ft. 수제비、칼국수 맛도 궁금

간단한 주류도와 안주류도 있다. 부추전이라든지 김치부침이 1만원도 안되는 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런 곳에서 전과 함께 막거리 한 잔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 하지만 홀로 막거리를 마시기에는 아직은 내공이 부족하다. 조용히 밥한끼만 먹고 가자.

 

[영등포구청 맛집-시골칼제비] 열무보리비빔밥 먹으니 고향의 향수 ft. 수제비、칼국수 맛도 궁금

주문 후에 간단한 반참이 나온다. 열무김치인데 여기는 다 국산인 것 같다. 열무의 아작한 맛과 시원한 느낌이 어우러지면서 초여름 더위를 식히기 딱 좋다. 오른쪽의 국물도 시원시원한게 정말 마음에 든다. 아마 칼국수를 주문하면 이 국물을 베이스로 나온 것 같은 예감이다.

열무로 더위를 식히고 뜨끈한 국물도 다시 데우고를 반복하다보니 드디어 보리비빔밥이 나왔다.

 

[영등포구청 맛집-시골칼제비] 열무보리비빔밥 먹으니 고향의 향수 ft. 수제비、칼국수 맛도 궁금

내 입맛도 변할 걸까? 혼자서 보리비빔밥을 주문하다니 스스로 놀라고 있다. 일단 보리비빔밥위에 열무, 그리고 김, 계란후라이가 펼쳐져 있다. 그 위로 고추장과 깨가 앙증 맞게 뿌려져 있다. 이제 열심히 비벼서 먹을 차례다.

 

참고로 고기 종류는 하나도 들어있지 않다. 몸에 좋은 아채에 함께 고추장 맛에 기대를 해보자. 참기름도 비치돼 있는데 안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입맛에 맞춰 더 뿌려도 된다.

 

리얼 건강한 한끼

[영등포구청 맛집-시골칼제비] 열무보리비빔밥 먹으니 고향의 향수 ft. 수제비、칼국수 맛도 궁금

고기를 좋아하는 내가 먹기에는 너무 채소 위주의 건강식이지만 그래도 기분은 왠지 좋아진다. 열심히 비벼서 이제는 한숟가락 먹을 차례다.

벌건 고추장 양념과 파란색의 열무의 조화가 맛을 돋운다. 

 

 

 

한입 두입 마구 들어간다. 보리비빔밥이고 특별하게 씹어야 할 내용물이 없기 때문에 먹고 또 먹고 열심히 흡입한다. 중간에 열무김치도 곁들이고 국물도 후루룩 마시다보니 한그릇 뚝딱 비웠다.

 

[영등포구청 맛집-시골칼제비] 열무보리비빔밥 먹으니 고향의 향수 ft. 수제비、칼국수 맛도 궁금

한끼 아채만으로 해결했지만 후회는 없다. 와이프는 칼국수와 수제비를 좋아하는데 나중에 인근에 오면 함께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내가 양이 적지만 밥은 더 먹을 수 있을 정도이다. 둘이 와서 식사를 한개씩 주문하고 메인 메뉴로 전을 주문하는 것도 추천하다.

매일 자극적인 음식만 먹다가 건강을 생각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릴 때 먹기 좋은 메뉴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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