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해 있는 순천향대학병원 인근은 언제나 인산인해이다. 길은 좁은데 병원을 찾는 사람도 많고 인근에 맛집도 많기 때문에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붐빈다. 나는 이날 아침 일찍 순천향대학병원에 갈 일이 생겼다. 진료를 마치고 1시간 가량 외부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최근 몇번 순천향대학교 병원을 지나가면서 스타벅스(순천향입구점)를 몇번 보았기에 내 발길은 자연스레 그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문득 새로운 카페를 찾아가볼까? 하는 마음에 생겨 주변을 어슬렁 거리기 시작했다. 이때가 오전 9시경이어서 검색보다는 감각에 의지해 카페를 찾아봤다. 그러던 중 멀리 갈 것도 없이 스타벅스 순천향입구점 바로 옆에 있는 더카페 한남점을 발견했다.
기다리는 시간을 모닝커피와 함께
아침 일찍이라서 그런지 테이블에 손님이 많지는 않았다. 테이블은 총 4개 정도 준비돼 있는 아담한 카페이다. 뭘 주문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모닝 아메리카노를 선택했다. 가격이 어찌나 착한지 1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1시간가량 시간을 보내야 한다. 아침도 안 먹었는데 내가 좋아한느 와플을 판매하고 있다.
커피와 함께 먹을 와플을 선택할 시간이다. 생크림을 무지 좋아하지만 공복에 너무 흡입했다가는 탈날 것 같다. 그래서 시나몬 와플을 선택했다. 가격은 3400원, 3600원 등이다. 와플을 준비하면서 주인장께 생크림은 조금 넣어달라고 특별히 부탁을 했다. 글을 정리하면서 보니 레트로 기본와플도 있네!! 기본 와플을 봤으면 당연히 생크림 없는 기본 와플을 주문했을 것 같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받아들고 내 자리로 돌아왔다. 혼자 기분을 내기 위해서 창가에 앉아서 노트북을 꺼냈다. 이날은 날씨가 무척이나 좋아서 창가의 나즈막한 햇살을 맞으며 앉아 있으니 그대로 힐링이 된다. 커피 맛은 무난하다. 솔직히 이 정도 퀄리티에 편안한 자리에 앉을 수 있어 1900원이면 가성이 최고이다. 굳이 바로 옆에 있는 스타벅스에 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다만 카페에 앉으면 2시간 정도 머물다 가야 한다.
잠시 후에 내가 주문한 와플이 나왔다. 솔직히 커피에 비하면 와플은 다소 실망감도 든다. 일단 와플을 집어 들기가 무척 불편하다. 종이에 싸서 건네 받았는데 들기도 어렵고 먹기도 힘들다. 최소한 포크 정도는 함께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빵도 촉촉한 없이 딱딱한 스타일이다. 내가 원했던 와플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와플이었기에 기대를 충족해 주지는 못했다.
신선한 커피와 딱딱한 와플을 먹으며 잠시 시간을 보냈다. 내가 앉아 있는 1시간 동안 손님들이 방문해 커피를 주문하고 테이블에 앉아서 마시기도 하고 잠시 소중한 일상의 여유를 느껴본다.
내부 공간이 특별히 예쁘거나 독특한 커피를 판매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남동의 분위기를 느끼며 가성비 좋게 마시기에는 최고인 것 같다.
커피 외에도 다양한 라떼와 스파클링 음료가 있다. 시그니쳐 커피는 3900원선에서 주문 가능하며 라떼 등도 4000원 미만이니 가장 일반적인 하우스 커피전문점이다. 다만 아쉬운 건 와플맛이 생각보다 별로고 커피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다소 부족하다는 점이다. 물론 내가 처음 맛 봤기 때문에 잘못 인지할 것일 수 있다. 혹시 다음에 한남동을 재방문하게 된다면 재평가를 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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