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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산 맛집-쏭타이치앙마이] 용리단길에서 맛보는 태국 음식

포톡 2022. 6. 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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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거리두기가 어느 정도 끝나면서 길거리는 인파로 가득해지고 있다. 최근 다녀본 곳 중에 나름대로 핫한 길이 있다. 바로 4호선 신용산역 인근의 용리단길이다. 이태원 경리단길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한 이 곳에 각양각색의 맛집이 즐비하다. 개인적으로 조금 더 좁디 좁은 이태원이 더 마음에 들지만 이쪽은 아직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어쨌던 새로운 핫플로 뜨고 있는 용리단길의 먹거리를 탐방해보자. 다양한 음식이 있지만 조금 특별한 메뉴를 찾는다면 태국음식을 맛보러 가자.

 

쏭타이치앙마이라는 레스토랑인데 찾는 사람들이 많아서 자석을 배정받기가 쉽지 않다. 이날은 조금 일찍 방문했고 다행히 빈자리가 있어서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가게는 단층에 겉은 노랑색으로 예쁘게 꾸며져 있다. 가스밸브는 핑크색으로 꾸며서 재미를 더했다. 입구는 오른쪽의 작은 길로 들어가면 된다.

 

[신용산 맛집-쏭타이치앙마이] 용리단길에서 맛보는 태국 음식

 

 

먼저 메뉴별로 가격을 한번 살펴보자. 식사는 샐러드와 라이스, 누들 총 3종류로 돼 있고 메인 요리가 있다.

먼저 저녁에만 가능한 메뉴가 있다.

 

똠쌥은 돼지등뼈, 목뼈를 푹 삶아 만든 태국식 감자당으로 3만원이다.

똠양꿍은 세계 3대 스프이자 태국 대표요리로 2만원에 즐길 수 있다.

느아뚠은 태국식 소고기 수육으로 2만5000원이다.

허이텃은 홍합, 쌀가루와 달걀을 섞어 부친 태국식 홍합부침으로 1만3000원이다.

 

[신용산 맛집-쏭타이치앙마이] 용리단길에서 맛보는 태국 음식

우리는 점심에 들렀으니 기본 식사를 해야 한다. 샐러드는 쏨땀타이, 팟팍붕화이댕, 삑까이텃 등등 도대체 뭐가 뭔지도 모를 메뉴이지만 친절히 한글로 잘 설명돼 있으니 잘 골라보자. 보통 1만원~1만5000원에서 즐길 수 있다.

 

 

 

가장 기본인 누들은 왕갈비 쌀국수가 1만4000원이고 팟타이는 1만3000원이다.

라이스 종류는 노란 커리와 껍질채 먹는 부드러운 소프트 크랩요리인 뿌님팟봉커리가 2만6000원으로 비싸다. 돼지고기 안심을 매콤하게 볶아낸 태국 대표 덮밥인 팟카파오무쌉은 1만3000원이다.

 

[신용산 맛집-쏭타이치앙마이] 용리단길에서 맛보는 태국 음식

실제 태국에 온 것처럼 다소 독특한 분위기를 뽐내고 있다. 이런 빈티지한 가게는 뭔가 깨끗하면 안되고 지저분하면서 미쳐 더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몽롱한 분위기에 젖어야 한다.

 

그런면에서 쏭타이치앙마이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을 제대로 살리고 있다. 어디하나 손을 가져다 대기도 쉽지 않은 냄새나는 인테리어이지만 그 안에서 고풍스러움이 그대로 느껴진다.  몇해전에 아이들과 태국에서 현지 식당을 방문하기도 했었지만 이곳이 더 태국스럽게 내부를 꾸며놨다.

 

[신용산 맛집-쏭타이치앙마이] 용리단길에서 맛보는 태국 음식
[신용산 맛집-쏭타이치앙마이] 용리단길에서 맛보는 태국 음식

창가쪽은 자리가 있어서 바로 앞에 앉았다. 창밖 풍경을 보면 이건 완전히 태국이라고 해도 믿을 법하다. 인테리어에 신경쓸 때가 아니다. 처음 온 레스토랑인만큼 입맛에 맛는 걸 잘 골라야 한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냥 제일 무난해 보이는 팟카파오무쌉을 주문했다. 우리나라 사람의 입맛에 맞게 현지화를 잘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도 혹시 향이 심하게 날까봐 걱정도 된다. 메뉴판에 이해하기 쉽도록 음식에 대한 설명이 잘 적혀 있으니 긴장하지 않아도 된다.

 

일단 보기에는 맛있는 느낌이다. 왼쪽에는 돼지고기를 매콤하게 볶았고 오이와 당근으로 접시를 꾸몄다. 상단에 있는 고수는 내 스타일이 아니므로 손도대지 않을 거다. 오른쪽에는 밥과 계랸 후라이 그리고 입맛을 돋우는 게 살짝 뿌려져 있다.

 

밥과 함께 비벼서 먹으니 우리나라의 제육볶음 정도가 떠오른다. 태국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다소 매콤하면서 계란과 함께 비벼 먹으니 아주 좋다.

 

[신용산 맛집-쏭타이치앙마이] 용리단길에서 맛보는 태국 음식

요리로 새우튀김이라고 할 수 있는 텃만쿵을 주문했다. 우리나라의 새우튀김과 유사한데 통새우는 아니고 뭔가를 갈아서 만든 것 같다. 바삭한 튀김과 부드러운 새우가 잘 어울린다. 다만 생각보다 뜨거우니 정말 살살 먹어야 한다. 튀김 위에 살짝 뿌려져 있는 코코넛 가루도 색다른 식감을 전달한다.

 

[신용산 맛집-쏭타이치앙마이] 용리단길에서 맛보는 태국 음식

기분 좋게 먹기 위해 망고주스도 하나 시켰다. 노란색 망고 쥬스 위에 보라색 꽃입이 무척이나 나름답다. 테이블 위에 놓인 쥬스를 사진 찍다보니 실제 태국에 온 기분도 든다. 빨대도 어찌나 깜찍한지 기분이 좋아진다. 쥬스는 무난하게 맛있는 망고 쥬스이다.

 

[신용산 맛집-쏭타이치앙마이] 용리단길에서 맛보는 태국 음식
[신용산 맛집-쏭타이치앙마이] 용리단길에서 맛보는 태국 음식

주문한 음식을 맛있게 다 먹고 나왔다. 태국음식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이 먹기에 전혀 거부감 없도록 향신료를 최소화한 것 같다. 독특한 분위기에서 만난 태국음식은 즐거움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한식, 일식, 중식 등이 지겹다면 잠시 일탈을 위해 태국음식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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