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딸내미가 족발을 먹고 싶어 한다. 집 근처에 족발집이 하나 있어서 포장도 해보고 배민에서 배달도 시켜 먹어 봤다. 그중에서 배민에서 시킨 족발집에 딸내미가 상당한 만족감을 내비쳤다. 족발에 맛 들였는지 또 족발을 시켜 달라는 거다. 이렇게 족발을 좋아하니 한번 새로운 곳을 뚫기 위해 검색을 시작했다.
신길동에 꽤 오래 거주했는데 마음 두고 갈만한 족발집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 신도림역 홈플러스 상가에 있는 족발집은 맛있는데 거기까지 가기에는 다소 거리가 멀다. 와이프가 잠시 검색을 하더니 비둘기집이라는 족발집을 찾아냈다.
한동안 보라매공원에서 있다가 신길동으로 이전을 한 것 같다. 네비를 찍고 움직였는데 내가 10여 년을 거닐 던 곳에 족발집이 언제 생겼는지 궁금했다.
예전에 이곳에 횟집이 있었던 것 같은데 어느새 족발집이 들어섰다. 와이프랑 이 골목에서 가끔 술 한잔 하고 그랬던 추억이 스며있는 곳이다. 물론 추억의 가게들은 다 없어져서 아쉽다.
메뉴 구성 엿보기
참고로 차를 세울 곳은 거의 없고 길이 좁아서 잠시 주차하기도 쉽지 않다. 와이프가 들어가서 주문을 했다.
가격 구성을 한번 보자.
☆왕족발 대: 36,000원
☆왕족발 중: 31,000원
☆왕족발 소: 17,000원
☆미니족발: 8,000원
☆순대국밥: 8,000원
이렇게 구성돼 있다. 우리는 왕족발 중 사이즈로 구매했고 앞다리, 뒷다리 등은 별도로 선택할 수는 없었다.
참고로 식사 메뉴를 보면 순대국밥은 8,000원을 비롯해 술국과 머리고기 등도 판매한다.
나름대로 유명한 곳인데 그냥 검은색 비닐에 족발을 담아와서 조용히 펼쳐봤다.
전형적인 족발의 느낌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고기 부분과, 비계 부분 그리고 발가락 부분이 적절하게 나눠져 있어서 본인의 입맛에 따라먹으면 될 것 같다.
간단한 상추와 마늘, 고추, 양파 등을 엿들여 먹을 수 있도록 포장돼 있다.
다만 보쌈처럼 김치라든지 별다른 반찬은 없고 동치미 국이 나온다.
무난하지만 약간의 아쉬움도
보통 족발을 주문하면 통뼈가 자리를 크게 차지하는데 비둘기집 족발은 통뼈가 차지하는 공간이 많지 않다.
그만큼 고기로 채워져 있다고 보면 좋은 것 같다.
야들야들 족발을 살코기, 비계 부위, 발부분 등 한 점씩 먹어본다.
일단 색상은 먹음직스럽고 살코기 냄새도 심하지 않다.
입속에 넣고 맛을 음미해보니 잡냄새가 없이 고기 질도 좋아 보인다.
다만 족발 특유의 쫀득함은 다소 부족해 보인다. 양념의 맛도 조금 약해서 맹숭맹숭한 느낌도 지울 수 없다.
개인적인 느낌은 돼지고기 냄새를 잘 잡았고 고기는 좋은데 양념 맛이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족발을 먹으면서 느끼하다는 표현은 다소 모순되지만 먹는 동안 느끼한 생각이 자꾸 든다.
너무 많은 기대를 해서 그런지 생각만큼 맛있지만 않았지만 유명한 족발집이고 나름대로 단골손님도 맛은 곳이다. 내 포스팅을 보고 선입견을 갖기 보다는 직접 주문해서 먹어본 후 판단하는 걸 추천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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