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7호선 신풍역 인근은 신길뉴타운으로 불리며 고층의 아파트가 많이 들어섰다. 이곳에 6년 넘게 거주하고 있는데 생활하기는 정말 편하지만 문화공간은 여전히 갈증을 느낀다. 특히 한 끼 식사를 하든、 차 한잔을 마시든 뭔가 특별한 공간을 찾고 싶다면 멋진 카페를 한 곳 소개해 본다.
예전에 한번 갔었던 신풍역 인근의 진을림도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는데 최근 재개장한 메이플 역시 만만치 않다. 메이플은 이 자리에서 오랫동안 카페를 운영했었는데 최근 리모델링을 하면서 내부를 싹 고쳤다. 위치는 지하철 7호선 신풍역 4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앞에 있다. 별로도 주차장이 있기는 한데 차를 몇 대 댈 수 없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이곳은 입구에서부터 뭔가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진다. 도심 한 복판에서 파란 잔디정원을 맛볼 수 있다. 아름다운 나무도 있고 원하면 앉아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도 있다. 벌써부터 기분이 상쾌해지고 있음을 느낀다. 겨울에야 다소 삭막해 보일 수 있지만 미세먼지 없고 날씨가 좋은 날은 정말 딱이다.
메뉴 살펴보기
안에 들어가서 메뉴판을 한번 살펴봤다. 아메리카노 5000원을 시작으로 카페라떼는 5500원 등이다. 집적 만든 디저트 케이크도 있는데 무척 맛있어 보인다.
우리 일생을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 3잔을 주문하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1층에는 별도의 자리가 없기 때문에 2층이 메인이다. 3층에는 루프탑 공간이 있는데 무척 인상 깊은 곳이었다. 그럼 한층 한층 본격적으로 구경해 보자.
나지막한 테이블에 앉아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즐기기 시작했다. 이곳 커피만의 특별함을 느끼기에는 부족한 감도 있지만 내부 인테리어가 너무 흥미로워서 커피를 마실 틈도 없이 주변을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내부 공간은 탁 뜨인 구조가 아니가 개인 공간을 중시한 콘셉트인 것 같다. 때문에 어디에 앉아도 아늑한 카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아늑함이 돋보이는 내부 공간
차분한 베이지톤과 중간중간을 가르는 조명이 대조를 이루며 분위기를 이끈다. 젊은 친구들에게는 벌써 소문이 났는지 이곳저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겁게 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카페 전체적인 색이 튀지 않고 무난한 색상이지만 지루하지 않고 차분해지는 느낌이 좋다. 구석구석 비치한 화분을 보니 주인장님의 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2층에서 창문을 열고 나가면 테라스 공간도 있다. 파라솔이 구비된 공간에서는 햇살을 피해서 차도 마실 수 있는데 이 날따라 날씨는 어찌나 파랗고 좋은지 카페에 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외벽에 막혀 있는 테이블도 있는데 환한 창문 앞에 놓인 테이블도 있다. 창밖의 풍경을 보면서 차한잔의 여유를 만끽하기에 딱 좋다.
3층 루프탑은 보너스
내친김에 3층으로 올라갔더니 놀라운 공간이 숨겨져 있다. 사실 숨겨진 공간은 아니고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3층 옥상에는 시내 멋진 카페에서나 볼 수 있는 루프탑 공간이 있다. 뻥 뚫린 하늘 아래에서 의자에 앉아 밀린 생각을 정리해도 되고 신나는 수다를 떨어도 된다. 조명을 보아하니 저녁이 되면 분위기가 훨씬 좋아질 것 같은 예감이다.
지금은 다소 더울 수도 있지만 내부 공간에만 있지 말고 반드시 3층에 올라가서 바람을 쐬면 좋을 것 같다. 다만 3층에는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어린이들은 출입이 금지돼 있다.
진부한 표현이 될 수 있지만 이곳을 생각의자라 칭하겠다. 나무로 된 테이블에 심드렁 화분이 하나 놓여 있다. 밖의 풍경이 무척 좋은 건 아니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 홀로임을 느끼며 생각을 정리하고 행복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아메리카노 커피를 5000원에 즐길 수 있고 내부 공간도 너무 잘 꾸며 놓은 메이플은 향후에 또 방문하고 싶다.
예전부터 한번 가고 싶었는데 발길이 닿지 않아 리모델링이 끝난 후에나 오게 됐다. 우리 집에 놀러 오는 친구들이 있다면 메이플에서 차 한잔 하면서 소담 소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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