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랜만에 오징어회를 먹기로 했다. 평소 자주 이용하던 횟집은 신길아이파크, 래미안프레비뉴, 신길센트럴 자이 인근에 있는 탐나종합어시장이다. 탐나종합어시장은 영등포 일대를 접수한 횟집 같다. 영등포를 비롯해 보라매 등 어디를 가든지 눈에 띈다.
탐나종합어시장은 워낙 가성비가 좋아서 회를 포장해서 자주 사다 먹는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오징어 회가 당겼다. 그래서 탐나종합어시장 신길아이파크점 길 건너에 있는 신풍종합어시장에 가기로 했다. 사실 역사만큼은 신풍종합어시장이 훨씬 깊다.
옛날 와이프랑 연애할 때도 몇 번 갔었던 기억이 있다. 횟집 앞을 지나가다가 오징어회를 판매하는 안내글을 보고 오징어회가 확 당겼다.
오징어회 제철과 효과
수족관에 이렇게 오징어들이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다. 오징어회를 먹는 제철은 보통 6월 또는 7월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나는 겨울이라고 생각했는데 7월부터 부드러우면서도 쫀쫀한 식감으로 오징어회를 먹을 수 있다고 한다. 7월부터 11월까지 먹을 수 있는데 산오징어 철이 생각보다 긴 것 같다.
오징어회에는 풍부한 단백질이 있어서 여름철 기력을 보충해 주는 좋은 음식이다. 타우린이라는 성분도 풍부해서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세상 음식 중에 몸에 나쁜 게 있겠냐만은 오징어회도 나름대로 좋은 영양소가 많은 듯하다.
제철 오징어회 가격은?
몇 해 전에는 오징어가 너무 귀해서 가격이 크게 올랐던 기억이 있다. 올해는 동해안 지역의 수온이 예년보다 높아지면서 오징어가 서식하기 좋은 17~18도의 수온이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때문에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양의 오징어가 잡힌다는 후문이다.
그래서 가격을 보니 포장을 하면 2마리에 1만8000원이다. 참고로 며칠 후에 와이프가 내부에서 오징어회를 먹었는데 2만5000원에 이것저것 반찬도 준다고 한다. 카운터에서 2마리 포장을 하고 후다닥 집으로 가져왔다.
여기 횟집도 상당히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 2층 공간까지 넉넉하게 있으니 내부에서 먹어도 되고 포장 후 집에서 먹어도 된다.
포장한 오징어 회를 개봉해 봤다. 나름대로 큰 오징어들이라서 그런지 풍성해 보인다. 쌈 싸 먹을 수 있도록 상추와 고추장도 친절하게 담아주셨다.
얼마 전에 갑오징어를 먹었기 때문에 사실 오징어회가 성에 찰지 걱정이다. 일단 생김새는 색상도 좋고 싱싱해 보인다.
쫀득쫀득 흥미로운 오징어회
한 젓가락, 두 젓가락 오물오물 먹으니 제철 오징어회의 참맛이 느껴진다. 오징어는 머리 부분, 몸뚱이, 다리 부분의 식감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여러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아주 쫀쫀한 게 입안에서 미끌거리면서 부드럽게 넘어간다. 나는 오징어가 고기보다 질기지 않고 편안한 식감이 마음에 든다.
다리 부분을 먹으니 빨판이 혓바닥을 살짝살짝 당긴다. 이 재미도 오징어회를 먹는 또 다른 낙이다.
초장에서 찍어 먹고 아주 맛있게 오징어회를 해치웠다.
회를 먹다가 잠시 질렸다고 느낄 때는 오징어회를 추천한다. 회보다 가격적인 부담도 훨씬 적고 나름대로 즐길 수 있는 풍성한 맛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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