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스토랑,카페,먹거리

[투썸 플레이스-블라썸그릭요거트무스 케이크] 색다른 향과 맛인데 다소 애매모소

포톡 2022. 6. 21. 07:51

조촐한 파티를 위해서 조그마한 케이트가 필요하다. 우리 아이들에 언젠가부터 파리바게트 케이크를 먹지 않는다. 나는 여전히 파리바게트 케이크가 가장 대중적이고 입맛에도 맞는데 요즘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부드러운 생크림 케이크 하나면 만사 OK인데 아이들은 이게 느끼해서 먹지 못하겠다고 한다.

그래서 뭔가 대안이 필요하다. 집 근처에 새롭게 오픈한 투썸 플레이스를 찾았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파리바게트와는 조금 색다른 제품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예감이다.

여기는 투썸 영등포신길점인데 뭔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공간이지만 얼마 전에 새롭게 오픈했다. 물론 지역 주민으로서 주변에 카페가 생겨나는 건 반가운 일이다.

 

[투썸 플레이스-블라썸그릭요거트무스 케이크] 색다른 향과 맛인데 다소 애매모소

화사한 조각 케이크의 유혹

어떤 케이크를 고를 지 잠시 고민에 빠졌다. 냉장고에 놓여 있는 조각 케이크를 보니 얼마 전에 샀던 스타벅스 조각 케이크가 생각난다. 사실 투썸은 자주 방문하지 않아서 그런지 케이크의 퀄리티가 훨씬 좋아 보인다. 이제는 조각 케이크 생각이 나면 스벅보다는 투썸으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조각 케이크는 6000원 안팎으로 구성돼 있는데 진짜 고급스럽다. 스벅은 진짜 가성비가 안 좋아진 걸까? 티라미수, 각양각색의 조각 케이크는 6100원인데 파티백으로 36,6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투썸 플레이스-블라썸그릭요거트무스 케이크] 색다른 향과 맛인데 다소 애매모소
[투썸 플레이스-블라썸그릭요거트무스 케이크] 색다른 향과 맛인데 다소 애매모소


여름에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을 수 있지만 봄꽃 제품을 선택했다. 블라썸 그릭요거트 무스 케이크이다.
20주년 기념 케이크는 전화주문으로 재고를 확인하고 기간 한정이 될지는 알 수 없으니 참고하자.

 

 

 

 20주년 블라썸 그릭요거트 무스 케이크 

제품 소개를 보면 상큼 달콤한 그릭요거트 무스가 둘러져 있고 입맛을 돋우는 파인애플 과육과 은은한 코코넛 향이 더해졌다.
화사한 색상을 뽐내고 있으며 글라사주 무스 케이크를 올린 투썸 20주년 기념 스페셜 디저트이다.
뭔가 기존에 없던 새롭고 대단한 맛을 선사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가격은 37,000원으로 상당히 고가여서 깜짝 놀랐다.

 

[투썸 플레이스-블라썸그릭요거트무스 케이크] 색다른 향과 맛인데 다소 애매모소
[투썸 플레이스-블라썸그릭요거트무스 케이크] 색다른 향과 맛인데 다소 애매모소


케이스에서 꺼낸 블라썸 그릭요거트 무스 케이트이다. 뭔가 이름도 너무 화사해서 외우기도 어려운데 그 자체는 정말 위풍당당하다. 뭐 이리 화려한 색감을 뽐내고 있는지 모르겠다.
케이크 윗쪽에는 꽃 장식도 있고 2단 층으로 돼 있는 층별로 색과 맛을 달리 한 것 같다. 케이트에는 앙증맞은 금박 장식도 돼 있다.

 

[투썸 플레이스-블라썸그릭요거트무스 케이크] 색다른 향과 맛인데 다소 애매모소
[투썸 플레이스-블라썸그릭요거트무스 케이크]

 

이날의 주인공이 케이트를 커팅식을 진행한다. 2단 케이크 자르는 기분이 다르다. 상당히 쫀쫀함이 느껴지는 케이크이다. 1층은 눈이 온 듯한 코코넛이 뿌려져 있고 2층은 그릭요거트 무스로 꾸며져 있다. 무스라는 단어만 들어도 벌써부터 가슴이 심쿵해진다. 내가 좋아하는 모든 요소는 다 갖춘듯한 케이크 어서 먹어보자.

 

[투썸 플레이스-블라썸그릭요거트무스 케이크]

 

 너무 예쁜 케이크인데 내 입맛에는 그다지 

케이트 안쪽은 이렇게 생겼다. 층층 겹겹 부드럽고 맛있어 보인다. 조각조각 나눠서 아이들과 함께 시식을 해 봤다.
그런데 이게 내가 상상하고 기대했던 맛과는 다소 괴리가 있다. 케이크 제목에 요거트가 적혀 있어서 그런지 뭔가 너무 상큼상큼 한 맛이 강하다. 코코넛 향도 내가 무척 좋아하는데 상큼한 맛과 과육 등과 어설프게 어우러지면서 뭔가 입 안에서 조화가 이뤄지지 않는 기분이다.

 

 



생크림 케이크의 느끼하고 과하게 단 맛은 없어서 좋았지만 그렇다고 이 케이크가 더 맛있냐고 물으면 결코 OK라고 답할 수 없는 애매한 맛이다.

분명히 잘 만든 케이크를 나의 저렴한 입맛이 맞춰주지를 못하는 것일까? 다시 한번 먹고 또 먹어도 뭔가 시큼시큼한 기억만 나고 뭐가 추천해 줄 수 있는 극강의 미각은 맛볼 수 없었다.

 

[투썸 플레이스-블라썸그릭요거트무스 케이크]

이렇게 아쉽게 마무리된 새로운 케이크의 도전은 절반의 성공에 그친 것 같다. 아이들에게 새로운 케이크를 맛보여줬지만 여전히 먹지 않았고 덕분에 나는 며칠 두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분명히 기존에 없던 새롭고 흥미로운 맛이지만 대중의 입맛에 맞으려면 익숙함과 시간이 걸릴 것 같은 블라썸그릭요거트무스 두 번 도전은 한 번이면 족할 것 같다.

생김새는 100점 만점을 주고 싶은데 맛은 50점이면 충분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