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끝물인 것 같지만 여전히 포켓몬빵을 구하는 건 쉽지 않다. 그나마 다행스럽게 지인분들께서 아름아름 획득한 포켓몬빵을 서로 나누고 있다. 덕분에 딸내미랑 예전처럼 편의점 앞에서 줄 서는 일은 거의 없어졌다. 그것만 해도 나는 만족한다.
최근까지 나는 포켓몬빵을 구입하는 걸 하나도 신경 쓰지 않았는데 뒤늦게 합류한 와이프가 오히려 최근 들어 열성을 내고 있다. 편의점에 10번 들어가면 8~9번 실패하다 보니 언젠가부터는 들어가는 것 자체가 싫어졌다. 하지만 와이프는 이에 굴하지 않고 계속 편의점을 들락날락거리면서 은근히 빵을 자주 득템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빵 구입하는 것에서도 엄마의 힘이 느껴진다. 아무튼 오늘은 이래저리 어렵사리 구했었던 포켓몬빵 시즌2인 피카츄 망고 컵케익과 피카피카 달콤 앙버터샌드 구입방법과 맛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한다.
시즌2 구입방법
포켓몬빵 시즌1은 앱으로 재고도 파악해 보고、 편의점에서 입고 시간을 파악한 후 1시간 전경에 방문해 기다리다가 구입하기도 했다. 재래식 슈퍼마켓에서는 전화번호를 남기면 포켓몬빵이 입고 시 연락을 받아 사 오기도 했다. 이런 다양한 방법으로 생각보다 자주 포켓몬빵을 살 수 있었다. 그런데 신기한 게 포켓몬빵 시즌2는 아무런 생각 없이 편의점을 방문했다가 샀다는 점이다.
노하우를 하나 알려주면 포켓몬빵 시즌2는 냉장보관이기 때문에 냉장보관실에 놓여 있다. 아마 대부분은 빵이 있는 위치만 파악 후 냉장고를 둘러보지 않기 때문에 놓치기 쉽다. 나는 포켓몬빵 시즌2를 총 3번 구입해 봤는데 그냥 방문했다가 냉장고에서 찾을 수 있었으니 참고하면 될 것 같다.
심지어 친절한 편의점에서는 결제 후에 냉장보관을 위해 잠시 맡아달라고 하니 흔쾌히 응해 주셨다. 날도 더운데 냉장보관용 빵을 갖고 돌아다니기가 꺼려지는데 1~2시간 보관해 주시니 너무 감사했다.
피카츄 망고 컵케익
집으로 고이 모셔온 피카츄 망고 컵케익을 개봉해 보려고 한다. 일단 빵의 디자인이 너무 예쁘게 나온 것 같다.
종이컵에는 포켓몬스터의 얼굴이 프린팅 돼 있고 윗부분은 크림과 악세사리를 동원해 머리모양과 귀를 표현했다.
색상이며 디자인이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투명 플라스틱 뚜껑을 제거하고 드디어 맛을 볼 시간이다. 아하 맛도 중요하지만 띠부씰이 가장 핵심이다. 빵을 살짝 들어 올리면 컵 하단부에 띠부씰이 놓여 있다. 이날은 052-나옹이가 나왔다. 내 세대는 포켓몬스터를 보지 않았지만 나옹이 캐릭터는 한눈에 봐도 알 수 있는 친구였다. 딸내미도 중복을 피해서 나옹이가 뽑히니 너무 좋아했다.
빵을 4등분해서 맛을 보았다. 피카추 망고 컵케익 가격은 3500원으로 시리즈 중에서는 고가인 듯하다. 그리고 생각보다 사이즈도 작아서 양은 적은 편이다. 나는 일반 생크림인 줄 알았는데 망고를 테마로 맛을 냈다. 상단은 망고크림이 그리고 빵 안쪽에는 망고잼이 있다. 중간에는 부드러운 쉬폰케익이 있다. 망고 맛이라서 다소 유치할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괜찮다.
그다지 달지도 않고 크림이 느끼하지 않게 잘 만들었다. 망고 크림도 대놓고 달지 않고 적당히 촉촉하기 때문에 목마름 없이 빵이 부드럽게 넘어간다. 다소 아쉬운 점이라면 양이 부족해서 딸내미가 시식을 위해 한두 조각 나눠 먹다 보니 빵이 없어졌다는 점이다.
피카피카 달콤 앙버터샌드
이어서 피카피카 달콤 앙버터샌드도 맛을 볼 것이다. 사실 시기적으로 피카피카 달콤 앙버터샌드를 구입한 지 시간이 꽤 지났다. 유통기간이 4월 25일까지였으니 거의 두 달이 다 됐다. 두 제품 모두 하루에 구입을 한 건데 지방에 차를 몰고 가다가 편의점 냉장고에서 발견해서 바로 샀다.
당시 나는 시즌2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딸내미가 설명을 해 주어서 이게 시즌2라는 걸 알게 됐다. 가격은 22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개봉하면 이렇게 하얀색 식빵과 비슷한 느낌의 샌드가 나온다. 딱 보는 순간 예전에 먹었던 땅콩샌드、 딸기샌드 등이 떠오르는 디자인이다. 하나를 개봉하면 아래 사진의 샌드가 2개 들어 있다. 양은 부족하지 않은 것 같다.
가운데를 살포시 잘라 봤다. 부드러운 빵이 갈라지면서 버터와 팥앙금이 보인다. 처음에는 도대체가 이해할 수 없었다. 버터와 팥앙금이 도대체 어떤 조화를 이룰 수 있기에 빵 하나에 담아 두었단 말인가.
이런 호기심을 가득 품은 채 우걱우걱~ 한입 두입 먹어보았다. 그런데 이거 생각보다 묘하게 어울리면서 맛있다. 일단 샌드의 촉촉함과 부드러움 속에서 버터의 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그러는 과정에서 달달함이 살짝 밀려오는데 평소 같으면 초코인가? 할 텐데 팥앙금이 들어오니 신선한 충격이다. 다소 상식을 벗어나면서 어울리는 조합을 만들어 낸 것 같다.
달콤 앙버터에서샌드에서는 083 파오리가 나왔다. 딸내미는 크림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망고 컵케이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고 팥 역시 그다지 선호하는 식품이 아니어서 오히려 어른 입맛에 맞는 것 같다. 덕분에 어렵게 구했지만 맛나게 먹을 수 있었다. 시즌2 제품인 발챙이의 빙빙밀크요팡도 몇 번 먹어봤는데 당시에는 시즌2인지 모르고 사진을 찍지 않았다.
지금과 같은 기세라면 포켓몬빵 시즌3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딸내미가 모으고 있는 띠부씰이 이제는 중복이 자주 나오는데 남는 건 당근마켓에서 재미로 판매한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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