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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반 걱정반~ 초등학생 '온라인 수업' 후기

포톡 2020. 5. 2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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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무엇보다 개학이 늦어지면서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이 기대와 걱정 속에서 시작한 지 거의 한 달이 지나가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과 2학년이 된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필자는 그간 아이들이 어떻게 온라인 수업을 하는지 궁금했다. 연휴 기간에 아이들이 온라인 수업을 옆에서 지켜본 결과 만족스러운 부분과 주의할 점에 대해 생각해 봤다.

저학년 학생 수업
먼저 초등학교 2학년인 자녀는 'EBS온라인 개학'이라는 TV를 통해 수업을 진행했다. 오전 9시30분부터 시작하는 이 프로그램은 30분 수업 후 30분 휴식 시간을 갖는다. 이날 첫 번째 수업은 국어시간이었다. 딸내미는 국어활동 교제를 책상 위에 펼치고 수업 내용인 시에 대해서 TV에 등장한 선생님과 함께 다양한 풀이를 했다. 시를 읽고 생각나는 장면과 친구의 마음 등 다양한 국어활동에 대한 문답을 했다. 국어 교제는 학교에서 이미 받아 두었던 2학년 교과서를 활용했다. 1교시가 끝난 후 휴식시간인 30분 동안 복습도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2교시 수업을 들었다.

 

 

 

2교시는 '안전한 생활'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일상생활 중 발생할 수 있는 각각의 상황을 소개하고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선생님이 친절히 소개해 주었다.

 



초등학교 5학년 수업
같은 시간 초등학교 5학년이 된 아이가 컴퓨터를 통해 온라인 수업(e학습터)을 했다. 고학년은 저학년과 달리 오후 4시까지 수업을 완료하면 되니 시간을 명확히 지키지 않아도 된다. 딸아이는 그간 컴퓨터를 통해 개인수업을 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그나마 능숙히 수업을 이어 나갔다. 아이디와 비번으로 로그인한 후 교과서를 기본으로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수강했다.이날 총 6교시 수업이었는데 국어와 실과 등을 공부했다. 업로드된 동영상을 클릭해서 시청했으며 중간마다 교과서 내용을 보면서 문답 풀이를 했다. 학생이 공부한 정답지는 정상적으로 개학을 하면 과제로 제출해야  한다.

 

 

장단점과 총평
저학년의 경우 처음에는 컴퓨터로 온라인 수업이 준비되고 있었는데 개학을 앞두고 EBS TV로 바꿨다. 저학년 어린이는 아무래도 컴퓨터를 조작하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적절한 대처하고 사료된다. 선생님과 직접 대면하지 못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나마 이렇게 온라인을 통해서 수업을 듣는 게 다행이다. 고학년의 경우 이번 수업을 계기로 컴퓨터 활용법을 조금 더 습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온라인 수업도 흥미로운지 한번 수업을 시작하면 연속으로 수업을 들을 만큼 흥미를 갖았다.​​

 

다만​ 학교라는 공간에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친구들을 사귀는 게 중요한 공부이다.

 

 

 

온라인 수업에서는 이 같은 부분을 진행하지 못하는 게 가장 아쉽다. 또한 30분 수업 후 30분 쉬는 시간으로 진행하다 보니 보호자가 옆에서 시간을 확인해 주어야 한다. 컴퓨터 동영상 강의도 중간에 잠깐 과제 등이 나오는데 아이들이 순간적으로 놓치기 쉽다. 유튜브 화면 구조상 추천 영상이 임의적으로 나오는데 이 부분에서 아이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 결국 온라인 수업에 학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옆에서 도와줘야 할 듯하다. 그러나 보호자들이 온라인 수업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 보니 뭐를 어떻게 챙겨줘야 할지 너무 혼란스럽다. 실제 이날 실습으로 간식 만들기를 했는데 아이가 냉장고에서 재료를 찾아봤으나 마땅한 게 없어서 다음으로 미뤘다. 개별 학교 홈페이지 내에서 보다 세부적인 공지라든지 수업 스케줄과 준비물, 학습영상 등을 안내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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