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비행기를 타기가 너무 꺼림직하다. 버스나 지하철은 출입문이 정거장마다 열리고 마음이 불안하면 하차할 수도 있다. 그러나 비행기라는 공간은 착륙 시간까지 꼼짝없이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한다. 실제 폐쇄된 공간인 비행기 내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도 있으니 공포감은 더하다. 서울 거주민들이 제주도를 왕래할 때 김포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이용하는 사례가 가장 보편적이다. 코로나19가 다시 유행 조짐이 보이면서 개인적인 여행은 자제하는 게 좋다. 다만 원하든 원치 않든 떠나야 하는 출장길도 있으니 안전하게 다녀오는 게 중요하다. 필자가 제주출장을 다녀오면서 김포국제공항을 안전하게 이용하는 팁을 정리해 봤다.
첫 번째로 김포국제공항을 이용하면서 가장 놀란 점은 이용객이 비행기 티켓을 온라인으로 발급받는 시스템이었다. 과거에는 해당 비행기 회사의 창구에 가서 대면을 통해 비행기표를 발급받았다. 이후 셀프 체크인 기기가 도입되면서 한층 편리해졌다고 느꼈다. 여기에 더해 이제는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비행기표 좌석을 선택할 수 있고 탑승구와 편명까지 알려주는 탑승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코로나 때문에 다소 한산해진 김포국제공항이지만 일정 시간은 사람이 붐빌 수밖에 없고 셀프 체크인도 화면을 계속 터치해야 한다. 감염병에 좋지 않은 환경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항공사로부터 전달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또는 이메일을 통해 온라인 체크인을 추천한다. 이렇게 발급한 티켓은 QR코드가 나온 채로 스마트폰 캡처 후 사용이 가능해 아주 편리했다.
생각보다 간단할뿐더러 감염병을 예방하는 한 단계 진보한 시스템이다. 다만 온라인 티켓은 항공으로 붙이는 짐이 없을 때만 가능하다.
두 번째로 공항 내에서 충분한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발열을 확실히 체크해야 한다. 출발 승객들은 기본적으로 발열을 체크한다. 적외선 온도 감지 시스템인데 공항 직원들이 정확한 발열을 체크하는 데 힘을 쏟고 있었다. 예를 들어 이마를 머리카락이 과도하게 가린 승객은 정확한 체크를 위해 스스로 머리카락을 넘겨줘야 한다. 또한 공항 검색대 등에서 충분한 거리두기를 실천하자. 특히 비행기 탑승할 때 시민들이 조바심이 나는지 붙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비행기 내부에서 어차피 붙어 있다고 하지만 들어가는 과정까지 만이라도 충분한 거리두기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세 번째로 필자는 공항에서 사용할 휴대용 알코올 소독제를 하나 챙겨가려 했다. 그러나 검색대를 통과하지 못할 것만 같은 예감에 포기하고 그냥 갔다. 공항은 아무래도 넒은 홀 개념의 공간이다 보니 손소독제를 생각보다 쉽게 찾기 힘들었다.
외부 테이블 위주에 소독제가 놓여 있고 안내데스크 등에도 손 소독제가 있다. 특히 비행기를 탑승할 때 항공사에서 1회용 손소독제를 비치해 두어서 참으로 좋았다. 비행기 내부에서는 손 닦기가 더 힘든데 그래도 1회용 소독제로 손을 한번 닦으니 맘이 편했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 김포에서 제주도로 갈 때는 일체의 음료를 제공하지 않았으나 올 때는 물은 제공하는 차이가 있었다. 마스크 착용으로 갈증을 느끼기 쉬운데 개인이 물을 챙겨 다니는 것도 도움이 될 듯하다.
네 번째로 교통약자 이동 서비스를 비롯해 쉼터 운영이 돋보였다. 김포공항 지하철에 내려서 국내선에 진입하는 통로 구간이 꾀 길다. 고령자, 장애인, 임산부, 유아 동반 승객은 이 구간을 무료 전동 카트를 이용할 수 있다.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 개인 면역도 중요한 만큼 피로도를 조금이라도 줄이고 수평 에스컬레이터에서 접촉을 최소화하는 게 도움이 될 듯하다. 공항 내부에도 교통약자를 배려한 휴식 공간이 따로 있었는데 일반 건강한 승객들은 스스로 양보하는 선진의식이 필요하다. 또한 교통약자 쉼터를 이용하시는 어르신들도 스스로 매너를 지키는 습관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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