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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의 방사선 물질 ‘라돈’, 무료 측정해요! (라돈아이 사용방법)

포톡 2020. 6. 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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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서 집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만큼 실내 생활 시 청결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집안에서 눈에 띄는 먼지는 청소기와 물 걸레로 제거할 수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에 대한 점검도 필요한 시기다. 예를 들어 미세먼지의 유해성은 워낙 잘 알려져서 집안에 공기청정기 등을 두고 있다. 하지만 집안 내부에 상존하는 라돈은 생각보다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 같다.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라든지 신축 건물에 입주한 주민들은 반드시 한 번쯤은 라돈을 측정해 보아야 한다. 이에 라돈에 대한 정보와 무료로 검사할 수 있는 방법, 라돈 측정기 작동 방법을 소개해 본다.

 

 

라돈은 폐암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로 우리가 사는 집 주변에서 노출될 수 있는 방사선을 내는 물질이다.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은 흡연하지 않아도 라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폐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 폐암 발생의 3~14%가 라돈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흡연 다음으로 폐암을 많이 유발한다는 의미이다. 당연히 공기 중 라돈 노출 농도가 낮을수록 암의 발생 위험은 낮아진다. 공기 중 라돈은 쉽게 측정할 수 있으며 아는 만큼 라돈의 발암 위험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라돈은 무색무취이며 공기보다 8배 무거운 특징을 갖고 있다. 라돈은 우리 주변에 항상 존재한다. 예를 들어 토양이나 콘크리트, 석고보드 등 건축자재 등은 물론 침대, 소파, 이불, 책상 등에서 라돈 물질이 검출될 수 있다. 라돈을 측정하고 싶어도 측정기가 몇십만 원의 고가이기에 구매하기 쉽지 않다. 이런 시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건강증진을 위해 각 지역의 주민센터에서 무료로 대여 중이니 적극 이용해 보자.

​기기 대여와 측정방법

서울 거주자는 주민자치센터에 전화 또는 방문하면 된다. 한때 라돈이 사회적 이슈가 됐을 때는 기기 예약이 무척이나 힘들었는데 이제는 다소 여유가 있는 듯하다. 필자는 주민자치센터에 방문해서 기기 대여를 문의하고 여유분이 있어 곧바로 수령할 수 있었다. 대여할 때 본인 확인용 신분증을 갖고 가야 한다. 라돈 측정 기기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주민자치센터에서 주로 받을 수 있는 기기는 ‘라돈아이’ 제품이다.
라돈아이를 빌렸다면 집안 구석구석 의심나는 곳을 본격적으로 측정해보자.

 

 

 

먼저 방문과 창문을 모두 닫고 바닥으로부터 50cm 위에서 측정한다. 측정 결과를 기록하고자 하면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라돈아이 어플을 다운로드하면 된다. 라돈의 농도는 베크렐(Bq) 또는 피코큐리(pCi)로 표기한다. 필자는 베크렐로 측정을 해 봤다. 환경부의 권고기준치는 세제곱미터 당 148베크렐 이하이며 이는 4피코큐리와 같은 양이다.

 

라돈아이를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더 자세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라돈아이 케이스에 동봉된 어댑터를 꽂으면 곧바로 측정이 시작된다. 처음 10분은 부팅 과정이며 이후 10분 단위로 라돈을 측정한다. 최소 1시간은 지나야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가 측정된다고 한다. 필자의 경우 침대에서는 라돈 측정치가 88베크렐이 나왔다. 딸내미가 사용 중인 책상의 경우 라돈 52베크렐이 측정됐다.

 

스마트폰으로 세부 정보를 클릭하면 최고값도 알려주니 가급적 앱을 깔기를 권장한다. 아이들이 사용 중인 침대는 10베크렐이, 옥침대는 34베크렐이 각각 측정됐다. 앞서 언급했듯이 환경부 권고기준치는 148베크렐 이하이니 다행히 우리 집에서는 이를 넘지 않았다.대여 기간이 이틀이니 부지런히 측정해야 한다.

 

 

 

정확한 데이터를 얻으려면 1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조금만 게으름을 피우면 제대로 측정하지 못하고 반납해야 한다. 끝으로 라돈은 환기가 잘되지 않는 주택과 건물 실내에서 잘 축적된다. 라돈을 없애기 위해서는 창문이나 문을 자주 열어 환기를 자주 시키는 게 좋다. 다만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창문을 열기가 쉽지 않기에 늘 관심을 갖고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 ​

 

침대 위에서 측정한 결과 라돈이 88베크렐이 나왔다. 다행히 기준치 이하로 집계돼 한 숨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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