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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국회 앞-베트남 쌀국수 맛집] 농농(NONG NONG)~맛깔 나고 현지 맛의 풍미 ft. 나시고랭

포톡 2022. 9. 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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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여의도 국회 갔다가 점심을 먹어야 했다. 초등학생 딸내미가 함께 먹으려다 보니 메뉴 선정이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혼자 있으면 그냥 국밥이라도 후루룩 먹으면 끝나지만 아이들에게 국밥은 아직까지 선호하는 메뉴가 아니다.

 

국회에서 나와 길건너에 있는 음식점을 탐방하기 시작했다. 딸내미는 짜장면을 먹고 싶다고 하지만 왠지 조금 더 몸에 좋은 걸 찾고 싶었다. 그러던 중 베트남 쌀국수 가게가 눈에 들어왔다. 이름도 현지 느낌을 살펴서 NONG NONG(농농)이다. 식당이 지하에 있어서 간판을 보고 따라 내려갔다.

 

[여의도, 국회 앞-베트남 쌀국수 맛집] 농농(NONG NONG)~맛깔 나고 현지 맛의 풍미

 

계단을 내려가자마자 농농 쌀국수 가게가 있다. 외부 간판을 봤을 때는 그냥 테이블 몇 개 있는 조그마한 쌀국수 가게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넓다. 노란색과 빨간색으로 데코를 해놔서 매장이 눈에 확 띈다. 

 

[여의도, 국회 앞-베트남 쌀국수 맛집] 농농(NONG NONG)~맛깔 나고 현지 맛의 풍미

 

이날은 토요일이라서 사람이 한산했다. 우리가 도착할 때 한 테이블에 손님이 있었고 우리가 전부였다. 여기가 직장인 위주로 상권이 형성되다보니 주말은 썰렁한 곳이 많다.

 

 

 

놈놈 베트남 음식점을 살짝 눌러 봤는데 현지 분위기를 잘 살려놨다. 조명과 테이블 분위기 등이 왠지 베트남에 온 기분도 든다.

 

[여의도, 국회 앞-베트남 쌀국수 맛집] 농농(NONG NONG)~맛깔 나고 현지 맛의 풍미

 

메뉴판 살펴보기

이제 본격적으로 식사를 주문한 시간이다. 양지 쌀국수는 9800원, 차돌 쌀국수는 13,000원, 토마토 차돌 쌀국수는 11,000원이다. 1만 원에서 1만 3000원에서 쌀국수를 먹을 수 있다. 밥 종류를 살펴보니 나시고랭이 13,000원, 파인애플 볶음밥은 12,000원, 뿌팟퐁커리는 2인에 26,000원이다.

 

딸내미는 쌀국수가 먹고 싶다고 해서 양지 쌀국수를 주문하고 나는 나시고랭을 시켰다. 주문을 기다리며 봤더니 농농이라는 단어는 베트남어로 따끈 따끈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여의도, 국회 앞-베트남 쌀국수 맛집] 농농(NONG NONG)~맛깔 나고 현지 맛의 풍미

 

'아주 진하다'라 는 뜻인 '농농하다'의 어근이라고 하는데 갓 나온 따끈한 아시안 요리의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콘셉트를 잡았다. 뭔가 아는 척했는데 그냥 메뉴판에 적혀 있는 내용을 전달해 본다.

 

[여의도, 국회 앞-베트남 쌀국수 맛집] 농농(NONG NONG)~맛깔 나고 현지 맛의 풍미

 

잠시 기다리니 우리가 주문한 메뉴가 등장했다. 접시도 왠지 베트남 분위기이고 생긴것도 무척 마음에 든다. 왼쪽이 나시고랭 오른쪽이 양지 쌀국수이다. 한눈에 딱 보니 양이 꽤나 많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식에 들어가 본다.

 

[여의도, 국회 앞-베트남 쌀국수 맛집] 농농(NONG NONG)~맛깔 나고 현지 맛의 풍미

 

일단 쌀국수의 맛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만 이곳의 면발은 정말 살아 있다. 쫀쫀하면서 옆으로 살짝 뻗은 게 리얼 베트남 면발 느낌이다. 육수도 어찌나 깊고 진한지 그대로 속이 풀리는 느낌이다.

 

 

 

특히나 딸내미가 쌀국수에 있는 고기를 먹자마자 부드럽다고 한다. 나도 먹어보니 쌀국수에 넣은 고기 치고는 상당히 퀄리티가 좋은 게 느껴진다. 라임도 한 조각 동동 띄워서 풍미를 더했다.

 

[여의도, 국회 앞-베트남 쌀국수 맛집] 농농(NONG NONG)~맛깔 나고 현지 맛의 풍미
[여의도, 국회 앞-베트남 쌀국수 맛집] 농농(NONG NONG)~맛깔 나고 현지 맛의 풍미

 

이제 나의 나시고랭을 먹어볼 차례이다. 일단 밥알을 보니 현지 느낌이 그대로 살아 있다. 쌀의 생김새가 우리나라 쌀이 아니다. 길쭉한게 베트남 현지 쌀일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한 수저 먹어보니 살짝 매콤해서 식감을 자극한다. 과하게 맵지 않고 그렇다고 싱겁지도 않은 그 중간 선상에서 맛을 충실히 내고 있다.

 

반숙 계란을 탁 풀어서 뜨끈한 볶음밥을 비벼 먹으니 더 부드럽다. 딸내미한테 조금 주니 처음에는 맵다고 먹지 않았으나 나중에 맛을 느끼더니 연식 퍼 먹는다.

 

[여의도, 국회 앞-베트남 쌀국수 맛집] 농농(NONG NONG)~맛깔 나고 현지 맛의 풍미

 

해물도 은근히 튼실하게 있다. 새우도 멋만 냈을 줄 았았는데 큼지막한 새우가 3~4개 있고 오징어도 여럿 보인다. 볶음밥을 먹으며 맛을 더하는 해산물이 있으니 은근히 든든하다.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단무지와 양파도 기본에 아주 충실하다. 특히 양파는 꼬독꼬독한 게 맛이 특이해서 현지 야채인 줄 착각했다. 단무지도 새콤달콤 감질맛이 나서 밥이랑 함께 먹으니 아주 좋다.

 

[여의도, 국회 앞-베트남 쌀국수 맛집] 농농(NONG NONG)~맛깔 나고 현지 맛의 풍미
[여의도, 국회 앞-베트남 쌀국수 맛집] 농농(NONG NONG)~맛깔 나고 현지 맛의 풍미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방문한 베트남 쌀국수 가게인데 정말 만족하며 한끼 든든해 채웠다. 무엇보다 맛에 예민한 딸내미가 쌀국수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고 내가 배불러서 조금 헤매고 있으니 볶음밥도 먹는 걸 보니 다음에 또 와도 될 것 같다.

 

여의도 또는 국회를 방문했다가 쌀국수로 속을 달래고 싶다면 가성비 좋고 성의가 느껴지는 농농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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