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넘게 코로나로 인해 고통을 받고 이제 좀 살만해지나 싶었는데 사회적으로 너무 가슴 아픈 일이 발생했다. 너무 아픈 것에만 몰두해 있다 보면 더욱 안 좋은 생각으로만 가득 차게 된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분위기를 바꿔서 서울에서 크리스마스트리 명소를 소개해 본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서울의 다양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구경할 수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보게 된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더현대서울의 크리스마스 장식은 진짜 입이 떡 벌어질 정도였다. 크기와 디테일 그리고 소품 하나하나까지 놓치지 않은 크리스마스트리를 구경하면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자.
참고로 더현대서울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으며 혹시 차를 갖고 가면 무료주차 방법(https://leicagopro.tistory.com/487)은 이전에 소개해 뒀으니 참고하면 될 것 같다.
압도적 크기의 크리스마스 트리
더현대서울 5층에 있는 실내정원은 이미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다. 현대백화점이 머리를 잘 쓴게 사람들의 생활패턴 변화에 맞춰 쇼핑을 유도하기 위해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하고 있다. 사람들은 물건만 구입하러 백화점을 방문하기도 하지만 이제는 데이트를 하고 각종 미술관람, 정원 구경 등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러 백화점에 왔다가 물건도 사가는 개념이다.
더현대서울 옥상정원에 가면 진짜 말도 안되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일단 중앙에 있는 초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압권이다. 높이도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솟구쳐 있다. 반짝이는 조명과 빨간색 장식이 전형적인 따스한 연말의 정서를 소환한다.
더현대서울 크리스마스트리는 무식하게 크기로만 분위기를 찍어 누르지 않는다. 몇 동의 나무로 만든 집은 진짜 외국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그리고 소품 하나하나까지 각별히 신경을 썼다.
크리스마스 분위기 낸 나무집
남녀노소 좋아하는 데디베어 인형이 정말 많다. 실제 판매하는 제품도 있고 관람을 위한 목적으로 제작해 놓은 것도 있다. 개별 나무집마다 특색 있게 가꿔 놓아서 빠짐없이 구경해 보자. 나는 이날 혼자 갔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나무로 만든 집을 꼼꼼히 살펴보지는 않았다.
각각의 집에서 사진을 찍고 온통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바로 이런 것이 인스타 감성이다. 이 순간 빨리 우리 아이들과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스친다.
조그마한 나무들도 온통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뽐내고 있다. 적당히 만든 게 아니라 진짜 맘 잡고 만든 디테일이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금색의 장식들이 많아서 화려하면서도 힐링이 된다. 한 해 동안 모두들 고생하고 힘든 부분을 잘 이겨내 왔다. 벤치에 잠시 앉아 동화 속 크리스마스로 들어가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래 여기가 백화점이라는 것을 깜박했다. '백화점=소비' 공식을 잊지 말자~크리스마스 상점에서는 각양각색의 예쁜 소품들이 즐비하다. 까짓 거 기분도 낼 겸 하나 구입해보자. 앞쪽에 있는 알카파 산타 복장 인형이 무척이나 귀엽다.
옥상정원 핫스폿
이날 시간이 한정적이었던 관계로 크리스마스트리를 후다닥 둘러본 후 포토존으로 향했다. 5층 옥상정원에서 한층만 더 올라가면 더현대서울 백화점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여기에 서서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니 정말 아름답다. 동화 속 마을을 가져다 놓은 기분이다. 카메라를 줌 해서 찍으니 생생한 느낌이 그대로 살아난다.
더현대서울은 요소요소에 정말 아름다운 공간이 많다. 카페와 레스토랑도 정말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안 그래도 멋지다고 느꼈던 공간인데 이왕 방문을 했다면 놓치지 말고 구경하자. 쇼핑공간과 함께 먹거리도 있고 카페도 있고 휴식과 쇼핑이 공존하는 느낌이 독특하다.
내 사랑 라이카 스토어도 살짝 들렀다. 최근 들어 사진에 대한 열정이 너무 급속도로 식고 있어서 장비라도 하나 들여야 하는 건 아닌지 스스로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다. 블로그에 집중하느라 사진 찍을 시간도, 영상을 편집할 시간도 부족하기 때문에 실제 구입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지금 타이밍이 라이카 SL2-S가 딱 내손에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다만 최근 구입한 아이폰14프로를 가지고 다니다 보니 정말 내 삶에 카메라가 필요한지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있다. 게다가 조만간 출시할 갤럭시S23에서는 2억 화소를 자랑한다니 대단하다. 물론 이미지센서 크기가 중요하지만 이전에 사용했던 갤럭시S10 5G와 현재 사용 중인 아이폰14프로로 사진을 찍어보니 생각보다 너무 편하고 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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