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제주 여행에 흠뻑 빠져 있다. 우연의 일치인지 몰라도 지난 5월에 나 홀로 제주애월카페 거리를 방문한 적이 있다. 혼자서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봄날 카페도 가고 해변도로를 산책하며 스냅숏을 찍었던 추억이 있는 곳이다. 이번에는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니 새로운 기분이 느껴진다. 함께 있어서 더 즐거운 부분이 있지만 여행을 내 주체로 하지 못하고 함께 즐거운 방향을 찾아야 한다.
일단 카페 방문부터 벽에 막혔다. 나는 애월카페거리에 있는 곳을 방문하길 원했다. 방면 아이들은 새로운 것보다는 기존에 익숙한 곳을 찾았다. 그래서 제일 만만한 스타벅스 애월점으로 이동했다.
스타벅스 제주애월점에 왔으니 뭔가 특별한 아이템을 찾아봤다. 사실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나름대로 특색 있는 빵이 많다. 백 년 초콜릿 크런치 케이크, 당근 현무암 케이크, 제주 녹차 생크림 롤 등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조각 케이크들이 너무 맛있어 보인다.
사실 스타벅스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는 것은 전국 어디를 가든지 비슷비슷한 인테리어이기 때문이다. 물론 매장에 따라 특색이 있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테마가 비슷하다 보니 개성 있는 카페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연말이라서 곳곳에 크리스마스로 분위기를 냈다. 입구에는 큰 트리가 있고 카운터에도 나지막한 트리가 우리를 반긴다.
본격적인 내부 공간 탐색
1 층에서는 테이블이 별로 없고 주로 주문을 위한 공간이다. 혼자 카페를 방문했다면 기다란 의자에 앉아서 홀로 커피를 마시는 재미도 쏠쏠한 것 같다. 과연 2층의 풍경이 어떨지 궁금해진다.
창가 쪽에는 사람이 꽉 차 있어서 한산한 곳에 우선 자리를 잡았다. 사진을 찍은 순간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 보이는데 잠시 후에 인파가 바글바글해졌다. 매장이 많이 생각보다 넓지는 않았다.
바다가 보이는 창가 자리는 인기가 높다. 자리가 비게 되면 곧바로 사람들이 차지한다. 시원한 제주바다를 그대로 구경하면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2층에는 밖으로 나갈 수 있고 테이블이 몇 개 놓여 있다. 이곳이야 말로 제주의 기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살랑살랑 바람을 맞으며 주문한 음료를 마시니 제대로 힐링이 된다.
외부 테라스에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는 부분은 다소 아쉽다. 그냥 테이블 몇 개와 의자가 놓여 있다. 여러 명이 왔다면 테이블을 붙여서 앉을 수도 있고 삼삼오오 인원에 맞춰서 테이블을 이용하면 된다. 음료를 들고 제주 바다와 함께 인증샷을 찍는 재미에 푹 빠져본다.
본격적인 메뉴 탐색
실내외를 모두 구경했으니 이번에는 주문한 음료를 즐길 차례이다. 딸내미는 자바 칩 프라푸치노를 시켰다. 커피와 모카 소스 그리고 초콜릿 칩이 입안에서 강렬한 에너지를 전달한다. 1회에 340kcal를 제공하는데 생긴 것보다는 칼로리가 높지는 않은 것 같다. 어디서 먹든 생긴 것 만으로 맛있어 보인다.
이날 개인적으로 진짜 맛있는 티를 발견했다. 다름 아닌 유자 민트 티인데 조금 어색한 두 조합이 정말 멋들어지게 상큼한 맛을 전달한다. 시큼 상큼한 유자차와 은은한 진저가 신기하게 민트와 어우러진다.
빨대를 통해 들어오는 유자는 씹히는 맛이 쫀쫀하며 음료 자체는 청량한 맛이 강하다. 음료를 꿀떡 넘기고 나면 입안에서는 느낄 수 없던 민트 향이 살짝 쿵 올라오는 재미가 일품이다. 앞으로 심심할 때마다 유자 민트 티를 먹어봐야 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올래 미니 크루아상을 맛 볼 차례이다. 제목에서 유추해보면 제주도 특화 메뉴인 것 같다. 일단 크루아상에 한라봉 맛의 초콜릿이 입혀져 있다. 크루아상을 부들부들하기보다 살짝 딱딱하면서 맛을 냈고 그 안에 부드러운 한라봉 초콜릿이 대비되는 식감을 전달한다. 몇 개 들어 있지 않은데 4900원이니 좀 비싼 감도 있지만 한껏 오른 물가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
다른 관광을 해야 하기에 오래 앉아 있지는 못했다. 제주도까지 와서 스타벅스를 간데 조금 억울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바다를 마주 보고 있고 노천카페도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참고로 주차 공간은 있지만 넓지 않아서 붐비는 편이니 상황에 맞춰 이동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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