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가족들과 오랜만에 외식을 하기 위해 어디를 갈지 잠시 고민에 빠졌다. 초밥을 좋아하는 첫째와, 샤브샤브를 좋아하는 둘째와 의견이 일치되지 않았다. 잠시 의견을 나누던 중 필자가 몇 번 방문했던 구로디지털단지에 있는 스시메이진을 추천했다.
초밥이 아주 고급스럽지는 않아도 크게 빠짐없이 먹을 수 있고 얼마 전에 갔을 때 우동도 끓여 먹었던 기억이 났다. 초밥도 먹으면서 각종 야채와 뜨끈한 국물까지 모든 걸 해결해 줄 것 같았다. 게다가 구로디지털단지는 주말에는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에 뷔페이지만 조금 한가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지난번에도 리뷰를 한번 했었는데 최근에 다녀왔으니 다시 적어보겠다. 스시메이진은 구로 롯데시티호텔과 붙어 있기 때문에 주차는 쉬운 편이다. 다만 웨딩홀, 시티호텔 엘리베이터와 상가 쪽 엘리베이터가 다르기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잘 선택해야 한다.
스시메이진에 도착해서 깜짝 놀랐다. 토요일 오후 6시경이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무척 많았다.
주말에는 기존 직장인들이 방문하지 않는 대신에 주변에서 가족단위, 각종 모임, 연인 등의 방문이 많은 것 같다. 다행히 우리는 대기까지는 하지 않고 바로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었다.
가격표를 한번 살펴보면 주말이기 때문에 평소보다는 조금 더 비싸지만 요즘 물가를 고려하면 그다지 비싼 것 같지는 않다.
-평일 런치는 19,900원
-평일 디너는 23,900원
-주말 및 공유일은 24,900원이다.
-37개월~7세까지 8,000원이고
-8~13세는 14,900원이다.
식사 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제한돼 있다. 식사하고 후식 먹기에 크게 부족하지 않은 시간이다. 그럼 이제 본격적인 초밥과 갖춰진 음식을 즐겨볼 시간이다.
있을 건 다 있는 초밥
뭐니 뭐니 해도 초밥을 먼저 먹어보자. 워낙 다양한 종류의 초밥이 준비돼 있기 때문에 하나씩 먹어보기에도 벅차다. 본인이 평소 좋아하는 것 위주로 선택지를 좁히면 된다. 필자는 언젠가부터 우삼겹 초밥이 좋아서 반드시 먹는 아이템이 됐다.
기본적으로 생선을 베이스로 한 초밥부터 문어, 장어, 한치 등이 있으니 꼼꼼히 확인하고 먹자. 다양한 롤은 물론이고 김으로 둘러싼 군함도 많아서 어느 것 하나 놓칠 수가 없다. 이 중에서 필자가 제일 좋아하는 새우 초밥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간장 새우, 생새우 아주 흡족하다.
기본 식사로 먹을 수 있는 메뉴도 정말 다양하다. 탕수육, 스파게티, 소시지, 야끼우동, 냄비우동, 모밀 국수 등 일반 뷔페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들도 많다.
필자는 손대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고급진 메뉴도 있었다. 솔방울 오징어, 육회, 간장게장, 간장새우 등은 신선도가 중요한데 뷔페에서 이런 메뉴를 내놓다니 가성비가 좋게 느껴진다.
야채 샐러드도 충실하게 갖춰져 있다. 야채샐러드, 파스타 샐러드, 케이준 샐러드 기타 등등 생각보다 많은 샐러드가 있어서 야채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코스인 것 같다.
맛있는 식사와 후식 살펴보기
두 접시 먹으니 배가 불러서 후식 시간을 가졌다. 식사를 하면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을 무한으로 마실 수 있다. 초밥과 함께 와인을 살짝 음미하니 좋았다. 와인은 무겁지 않고 가장 일반적인 느낌의 와인이었다.
초밥을 비롯해 모든 음식이 나름대로 신경을 써서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뷔페에서 가장 두려운 게 음식의 질이 낮은 것인데 스시메이진은 나름대로 합리적인 선에서 양과 맛을 적당히 조절하는 듯하다.
다양한 후식으로 마무리
후식 종류도 정말 다양하다. 커피머신에서 곧바로 커피를 내려 먹을 수 있고 따뜻한 차도 3종류가 있다. 탄산음료는 준비돼 있다. 기본 커피 두 잔을 마시려다가 배가 불러서 한잔만 마셨다.
특히 필자가 좋아하는 즉석 와플 코너도 있다. 반죽을 부어 3분을 기다리면 정말 빠삭한 와플이 완성된다. 시간을 정확히 지켜야 맛있는 와플을 만들 수 있다. 과일코너에서는 귤, 냉동망고, 방울토마토가 있고 쫀쫀한 푸딩도 먹어보자.
남녀노소 좋아하는 아이스크림도 있고 초콜릿 퐁듀도 있는데 먹는 사람은 거의 본 적이 없다. 후식의 종류도 다양하고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아서 충분히 즐겨보자. 음식을 먹고 나오는 길에 보니 어느새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도 무척 많아서 다시 한번 놀랐다.
스시메이진 총평
-장점
1. 가성비 좋은 초밥을 맘껏 먹을 수 있다.
2. 다양한 식사 메뉴도 있는데 나름대로 맛있다.
3. 와인을 비롯해 풍부한 후식메뉴
단점은 뷔페에서 느끼게 되는 점이지 스시메이진에 국한된 얘기는 아니다.
-단점
1. 뷔페이다 보니 초밥을 먹어도 뭔가 기억에 남는 맛이 없다.
2. 종류는 많아도 손이 가는 건 한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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