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평촌, 호계동 맛집-고흥장어미가] 장어의 담백한 맛 그대로 ft. 뱀장어 vs 아나고 차이

오늘은 고담백질 음식인 장어를 먹은 후기를 적어본다. 처제가 거주하고 있는 안양시 평촌에 갔다가 어느덧 저녁시간이 돼, 뭘 먹을지 한참을 고민했다. 다양한 의견이 나왔으나 지난번 나름대로 호응이 좋았던 고흥장어미가를 가기로 했다. 지난번 갔을 때는 내부에 손님이 엄청 많았는데 이날은 주말 늦은 시간이고 날씨가 안 좋아서 그런지 여유롭게 앉을 수 있었다.

평촌도 새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서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겠다. 아파트에서 나와 10여분을 걸으니 장어가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날 따라 비가 구질구질 내려서 사실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고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갔다. 주소는 경기 안양시 동안구 갈산로44번길 73 1층이고 일반 주택가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아마 이전에 다른 곳에 위치해 있었는데 도시 재개발 사업으로 현재 자리에 왔다고 한다. 

 

[안양 평촌, 호계동 맛집-고흥장어미가] 장어의 담백한 맛 그대로 ft. 뱀장어 vs 아나고 차이

 

 

고흥장어미가 가격 살펴보기
주문을 하기에 앞서 가격표를 한번 살펴보자. 아나고 2인분 소자가 45,000원, 중자는 55,000원, 대자는 60,000원이다. 우리는 어른이 5명이어서 주인장님이 추천해 주는 대로 아나고 소금구이 적정량을 주문했다. 여기를 다녀온 지 시간이 흘러서 정확히 몇 인분을 주문했는지는 기억이 가물거린다.

뱀장어 vs 아나고 차이
사실 음식의 유례와 명칭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으나 최근 들어 하나씩 찾아보고 있다. 조금이라도 알고 먹으면 음식이 훨씬 맛있다. 오늘은 뱀장어와 아나고 차이에 대해서 한번 짚어보자.

 

 

장어는 뱀장어, 붕장어, 갯장어, 먹장어 등 여러 종류로 분류된다. 이 중에서 민물고기인 뱀장어는 민물장어, 만려, 만리어 등으로 불린다. 붕장어는 바다에 사는 장어로 일본말로 아나고라고 불리며 횟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아나고가 너무 친숙했는데 이제 보니 일본말이었던 것이다. 조금씩 고쳐 나가야 할 듯하다.

아무튼 민물장어 vs 바닷장어 차이로 쉽게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이날은 비도 내리고 주말 저녁시간을 지나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아나고 소금구이를 주문해서 불에 올려놨다. 기분 반찬은 이것저것 나오는데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장어이기 때문에 입맛을 저해할 수 있는 반찬은 가급적 먹지 않았다.

싱싱한 장어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숯불은 아니고 양쪽 끝에 화로가 있다. 소금구이가 잘 익도록 열심히 뒤집어 주면서 구웠다. 불에 장어가 익으면서 고소한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안양 평촌, 호계동 맛집-고흥장어미가] 장어의 담백한 맛 그대로 ft. 뱀장어 vs 아나고 차이

 

새하얀 장어가 시뻘건 불이 그을리면서 조금씩 갈색을 띤다. 지글지글 열심히 굽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시식할 시간이다. 장어가 어찌나 정갈하고 맛있게 익고 있는지 지금 봐도 다시 먹고 싶다.

 

장어가 어느 정도 익었을 때 먹기 좋은 사이즈로 썰어서 다시 한번 구워준다. 일렬로 줄을 세워 놓으니 더 먹음직스럽다.

[안양 평촌, 호계동 맛집-고흥장어미가] 장어의 담백한 맛 그대로 ft. 뱀장어 vs 아나고 차이

 

오랜만에 장어구이를 먹어서 그런지 침이 꼴깍 넘어간다. 야들야들한 장어의 속살과 불에 알맞게 그을린 바삭한 겉살이 적절하게 어울린다.

 

 

그냥 먹기 심심하면 빨간 양념에 찍어 먹어도 좋다. 막장에 고추냉이를 섞는 양념도 있는데 장어 먹을 때는 조금 생소하다. 그래서 그냥 패스하고 소금구이로 먹고, 양념 찍어 먹고, 중간에 생강으로 입맛을 새롭게 하고 열심히 에너지를 보충했다.

 

 

조금 자극적으로 먹고 싶으면 이렇게 고추장을 찍어도 된다. 다만 이렇게 먹으면 장어 고유의 고기맛은 조금 덜하다. 그래도 고기가 쫀쫀하고 비린내가 나지 않아서 맛있었다.

 

 

평촌에 있는 고흥장어미가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보다는 가족끼리 아니면 편한 지인들끼리 모임을 갖기에 좋다.
일단 장어라는 아이템도 좋고 고기 자체의 퀄리티도 보장되기 때문에 단백질을 보충하고 싶을 때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