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순대국은 가끔씩 먹고 싶어 진다. 이날은 지하철 2호선 뚝섬역 인근을 방문했다가 식사를 하게 됐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저 멀리 청담 순대국 간판이 보이길래 한번 찾아가 봤다. 그런데 점심시간에 사람이 줄어 서고 있어서 미처 들어가지 못했다. 나중에 점심시간이 지나고 나서 조금 한가해졌을 때 다시 방문해서 한 끼를 해결했다.
가게는 뚝섬역 5번 출구로 나가서 바로 오른쪽 도로로 200m 정도 걸어가면 된다.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성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물론 주차도 가능하다.
※주소: 서울 성동구 상원길 19 신한 IT타워 103호
※주차:기계식 엘리베이터 주차 가능(식사 시 1시간 무료주차 가능)
※영업시간: (월~토) 오전 9시에서 오후 10시까지,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휴식시간
(일) 정기휴무
※전화번호: 02-460-6995
내부 공간은 꽤 넓은 편이다. 점심시간이 지난 후에도 필자처럼 혼밥을 하러 방문하는 사람들이 계속 들어왔다. 테이블 세팅이 혼자 먹기에도 부담 없고 삼삼오오 방문해도 적당하다.
메뉴 구성 살펴보기
모든 메뉴를 9000원에 통일했다. 청담순대국은 뽈살(살코기), 옛날순대국은 머리 고기, 반반순대국은 뽈살과 머리 고기 등이다. 아마 이 셋이 대표적인 메뉴이다.
그리고 얼큰 순대국이 있어며 내장순대국은 오소리감투와 소창이 들어가며 순대만 먹는 순대국은 8000원이다. 필자는 뭘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청담순대국을 선택했다.
양을 추가하고 싶으면 2000원을 더 내면 되는데 실제 양을 추가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참고로 식권을 판매해서 11장에 9만 원이다. 10그릇을 먹으면 1그릇을 무료로 먹을 수 있는 셈이다. 여기를 자주 가는 사람들에게는 나름대로 유용한 듯하다.
기본 반찬
순대국가게라 그런지 반찬은 김치 위주로 나온다. 깍두기와 배추김치가 기본이다. 식사를 하다가 김치가 모자라면 셀프 배식대에서 추가로 담아 올 수 있다. 반찬 배식대를 보니 절임양파도 있다.
순대국에 첨가할 수 있는 파, 새우젓, 양념다대기 등을 비롯해 들깨 등 일반 순대국 가게에서 만날 수 있는 것들은 다 있다. 필자는 순대국에 파와 들깨만 첨가해 먹었다.
엄청난 고기에 놀랐다
슬슬 배가 고파지려는 찰나에 순대국이 나왔다. 뽀얀 국물에 부추가 살짝 보인다. 과연 얼마나 맛있길래 사람들이 이렇게 줄 서서 먹는지 궁금해진다. 내용물이 궁금해서 한번 뒤적여 봤다.
이게 사진상으로는 잘 안 나왔는데 고기양이 진짜 엄청나다. 필자는 일반 순대국을 생각했는데 메뉴판에 뽈살이라고 적혀 있는 이유를 알게 됐다. 만약 순대를 위주로 먹고 싶으면 옛날 순대국을 주문해야 한다. 청담순대국에도 물론 일반 순대가 들어 있지만 국물 안을 보니 뽈살이 듬뿍 첨가돼 있다.
국물은 느끼하지 않고 깔끔하다. 싱겁거나 맹숭맹숭하면 양념을 조금 치려고 했는데 내 입맛에는 그대로 먹는 게 제일 나아 보였다.
그리고 소량의 새우젓을 덜어서 고기를 찍어 먹으니 아주 좋다. 김치는 아주 맛있는 편은 아니고 그냥 국물과 먹기에 부담 없어서 평타는 되는 듯하다.
고기가 정말 맛있다. 육질은 쫀쫀하고 고기 본연의 맛을 낸다. 물론 간간히 들어가 있는 순대도 맛있다. 참쌀 당면이 쫀뜩하면서도 부드러워서 호로록 먹었다. 9000원짜리 국밥에 이렇게나 많은 고기를 넣어주다니 놀랍다. 필자가 좋아하는 병촌순대(?)도 담백한 맛이 돋보인다.
이렇게 한 그릇 뚝딱 하니 새로운 기운이 샘솟는다. 청단 순대국은 기존 머리 고기 순대국을 못 먹는 사람들과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개별된 메뉴라고 한다. 뽈살은 돼지고기 특수부위이며 고급부위로 단가가 더 높다고 한다. 사실 일반 머릿고기 순대국만 먹다가 뽈살 순대국은 처음이었는데 아주 대만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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