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가지고 있는 빅토리녹스 중에서 다 마음에 들지만 그중에서도 자주 갖고 다니는 모델을 리뷰해 보려고 한다. 구입한 지는 몇 년이 지났지만 한 번도 떨어뜨린 적이 없어서 그런지 컨디션이 좋다.
빅토리녹스 하면 주로 빨간색 핸들을 떠올리지만 알록스는 마니아층이 두터운 모델이다. 알루미늄을 압인하고 양각을 넣은 알록스 스케일은 보호층을 형성하는 엘록살(Eloxal) 처리를 한다. 플라스틱 재질이 아니라서 다소 무겁기는 하지만 알루미늄이 주는 특유의 빛과 나이프를 손에 잡았을 때 묵직한 게 정말 매력 있다.
이번에 필자가 소개할 파이오니어X 알록스는 디자인부터 제품구성까지 하나도 빠지지 않는 모델이다. 어떤 기능들이 숨어 있는지 간단하게 소개해 보겠다.
제품번호: 0.8231.26
높이: 15mm
길이: 93mm
무게: 94g
1. 대형 나이프
빅토리녹스 하면 기본 중의 기본이 나이프이다. 손잡이가 회색인데 나이프와 이질감 없이 깔맞춤이 멋지다. 칼날이 살아 있는데 잠금기능이 없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 택배상자부터 나뭇가지, 종이 등 다방면으로 웬만한 것들은 자를 수 있다. 아직까지 칼날이 하나도 망가지지 않은 걸로 보면 빅토리녹스의 내구성을 엿볼 수 있다.
2. 사각사각~ 가위
파이오니어X를 고르는 사람들 중 다수는 아마 가위기능이 포함돼 있기 때문일 것이다. 빅토리녹스 시리즈 중에서도 파이오니어X는 손에 꼽는 정밀한 가위를 장착했다고 한다. 접고 펴는 탄성도 무척 좋아서 손맛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가위로 뭔가를 자르다 보면 가위날에 이물질이 묻어있는 걸 볼 수 있다. 그럴 때면 그냥 물티슈로 닦은 후 물기를 휴지로 제거해 준다. 뭔가 비전문가적인 대처인 것처럼 보이는데 다행히 아직까지 녹슬지 않았다.
3. 묵직한 드라이버
빅토리녹스 기능 중에 거의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이다. 일자 드라이버와 병따개이다. 최근에는 음료수가 대부분 원터치로 나오지만 그래도 병따개가 아직까지는 유용하다. 예를 들어 콜라병, 사이다병, 맥주병 등은 아직도 병따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7mm 크기의 드라이버는 힘을 주기에도 편하다. 드라이버에 홈이 파여 있는 건 전선피복을 벗길 때 활용할 수 있다.
4. 언제 한번 사용해 보나~캔 오프너
캔 오프너 역시 빅토리녹스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기능이다. 다만 캔 오프너는 병따개보다도 사용할 일이 없다. 미국에서 넘어오는 극히 일부 통조림 등은 아직도 캔 오프너가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캔 통조림이 원터치로 뚜껑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도구가 필요 없어졌다. 끝 부분에 일자 드라이버가 있어서 가끔 활용하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 이제 캔 오프너는 없어져도 될 듯하다.
5. 뭐든지 뚫어드려요~펀치
마지막으로 소개할 기능은 송곳이다. 끝 부분이 정말 예리하고 칼날도 살아 있기 때문에 가죽제품 등에 구멍을 낼 때 유용하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잠금 기능이 없기 때문에 펀치 같은 기능은 더 조심히 사용해야 한다. 실제 빅녹을 가지고 놀다 보면 아차 하는 순간에 손에서 피가 흐르는 경험을 몇 번 해 봤다.
본인의 스타일에 맞는 파이오니어 알록스 선택
최근 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는데 빅토리녹스 제품도 가격이 상당히 인상됐다. 빅토리녹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10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최저가 기준으로 78,0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모두 정품이니 이왕이면 가격이 싼 곳에서 구입하면 될 것 같다.
파이오니어X 알록스를 모두 펼쳐봤다. 탄성이 좋아서 모두가 펴는데 상당히 힘들었다. 회색 말고도 한정판이 나오는데 가격은 조금 더 비싸다.
파이오니어X 알로스 보다 한 단계 낮은 제품으로 파이오니어 알록스가 있고 톱이 추가된 파머X 알록스도 있다. 본인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위주로 무게와 두께, 그리고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입하면 후회하지 않을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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