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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역 맛집-한우 진국 갈비탕, 곰탕] 맛있고 양도 많은 가성비 좋은 식당

포톡 2023. 8. 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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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뉴스를 보면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이변이 정말 심각해진 것 같다. 게다가 그런 뉴스를 매일 접하다 보니 날은 더 덥게 느껴진다. 습하고 무더위가 겹치면서 몸도 마음도 성 할 날이 없기 때문에 입맛도 조금씩 사그라진다. 이럴 때일수록 한 끼라도 든든히 먹어야 한다. 안국역을 지나갈 일이 생겼는데 어느덧 점심시간이 됐다. 안국역은 워낙 핫플이 많기 때문에 맛있는 걸 찾아 먹을 수도 있지만 여행지에서 혼밥은 나름대로 난이도가 높다.

그래서 그냥 무난한 식사 메뉴를 선택했다. 이렇게 무더운 날 안성맞춤인 국밥으로 골랐다. 사실 순대국밥을 먹으려고 하다가 얼마전에 먹기도 했고 이날은 깔끔한 곰탕이 입맛을 당겼다. 

 

한우 진국 곰탕 재동점은지하철 3호선 1번과 2번 출구 사이에 있으니 접근성은 상당히 좋다. 지난 1998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것 같은데 왠지 시작부터 맛있을 것 같다.

 

안국역 한우 진국 갈비탕

 

대로변에서 살짝 골목길로 들어가서 10여 미터를 걷다보면 정감 어린 간판이 눈에 확 들어온다. 최신 식당처럼 멋을 내지는 않았지만 이 자리에서 묵묵히 곰탕을 끓인 기운이 느껴진다.

 

인사동 맛집 한우 곰탕


가게는 단층 건물에 위치해 있다. 대로변 입간판이 아니었으면 사실 찾기 힘든 곳에 위치해 있다. 가게 앞에는 한우 100%로 국내산 최상의 로열급만 사용한다는 홍보 문구를 볼 수 있다.

 

진국 곰탕 재동점 입구


정감 어린 내부 공간과 분위기

요즘 들어 생겨나는 맛집들은 인테리어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다만 이곳은 젊은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내부 공간은 아닐지라도 필자 같은 세대에게는 정감 어린 느낌으로 다가온다. 어렸을 때 부모님들과 함께 갔었던 갈비탕 가게 기분이 그대로 살아난다. 

 

구수하면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삼삼오오 또는 혼자서 식사를 하기에 충분히 좋은 공간이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에도 점심시간을 다소 지나서 그런지 혼밥을 하는 사람들이 몇몇 있었다.

 

안국역 한우 진국 갈비탕 내부 공간

가격구성표

이곳의 가격을 보고 다시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최근 물가도 가파르게 오르는게 주인장님께서 나름대로 가격인상을 최소화한 것 같다.

 

 

 

△ 한우 진국 곰탕: 9000원

△ 한우 갈비탕: 10,000원

△ 한우 떡국: 10,000원

△ 황태구이: 10,000원

△ 한우 꼬리곰탕 25,000원

△ 한우 수육: 50,000원

△ 삼겹살(국내산) 200g: 10,000원

 

안국역 한우 진국 갈비탕 메뉴


한우 진국 곰탕의 맛은?

어떤 메뉴를 먹을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곰탕 맛을 보기로 했다. 갈비탕도 먹고 싶었는데 요즘은 갈비가 너무 비싸서 그런지 고기가 부실할 때가 있다. 그래서 그냥 실패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곰탕을 주문했다.

 

반찬으로는 부추과 김치가 나온다. 부추는 뜨끈한 국물과 먹기에 안성맞춤이고 김치도 직접 담그시는지 너무 맛있었다.

 

한우 진국 갈비탕 기본 반찬

 

드디어 기다리던 곰탕이 나왔다. 과연 이렇게 뜨거운 여름날 더 뜨거운 국물을 먹는 게 잘한 일인지 궁금해진다. 그래도 대한민국 사람이라서 그런지 이열치열로 더위를 이겨보고 싶었다.

 

안국역 맛집 한우 진국 곰탕

 

뭔가 시작부터 마음에 드는 구성이다. 대접에 곰탕이 나왔는데 생각보다 진짜 양이 많은 것 같다. 깊이가 상당히 깊은 접시임에도 불구하고 하나 가득 국물이 담겨 있다. 파가 송송 올라가 있어서 식감을 자극한다.

 

한우 진국 곰탕 국물

 

이제 본격적으로 시식을 할 시간이다. 에어콘의 차가운 공기와 곰탕의 뜨거운 국물이 만나니 사진을 찍기가 쉽지 않았다. 자꾸 렌즈에 김이 서렸는데 그 맛은 일품이었다.

 

 

 

사실 필자는 국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인데 시원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최고였다. 고기 냄새도 나지 않고 파와 국물이 유독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게다가 국물에 가려서 그렇지 고기도 정말 많았다.

 

한우 진국 곰탕 국물 맛보기

 

몸과 마음이 지쳐 있던 나에게 한줄기 에너지를 전달하는 듯한 국물이 좋았다. 천천히 후룩후룩 한 모금씩 음미하면서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었다.

 

한우 진국 곰탕 후기

 

이날 이상하게 손이 떨렸는지 사진을 찍을 때마다 초점이 맞지 않았다. 고기도 질리지 않고 부드럽고 필자 입맛에 맞아서 그런지 하나도 남기지 않고 먹을 수 있었다. 

 

열심히 먹다보니 어느덧 배가 불러온다. 요즘 물가에 가격도 비싸지 않고 양도 많이 주는 가성비 좋은 맛집으로 기억하고 싶다. 만약 안국역 인근에서 특별히 먹을 게 없다면 이곳을 가길 추천해 본다.

 

한우 진국 곰탕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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