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 인근에도 다양한 카페들이 많다. 직장인의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보니 각양각색의 커피숍이 있지만 새로 생기는 곳도 없어지는 곳도 느낄 사이도 없이 시간은 지난다. 무엇보다 메가 커피, 콤포즈 커피 등 저가 카페는 별다른 흥미가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던 중 얼마 전에 와이프와 함께 남구로에서 재미난 커피숍을 가게 됐다. 아주 오래전에도 카페였는데 새롭게 리모델링한 것 같다.
구로두산아파트 정문에서 남구로역 방향으로 대략 50m 올라가다보면 조그마한 카페가 하나 있다. 흰색의 간판에 반하다라는 한글이름의 카페이다. 주인장님께서 손님들이 방문했을 때 반하고 가셨으면 하는 마음에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카페는 당연히 커피 등 음료를 먹으러 가는 곳이다. 하지만 꼭 음료보다는 공간을 소비하는 개념이 더 크다. 그런 면에서 반하다는 지역 카페로 아주 추천하고 싶다.
커피숍 반하다
주소: 서울 구로구 도림로 53-1
영업시간: ▲월요일 13:00~23:00 ▲화~금: 11:00~23:00 ▲토~일: 11:00~21:00
기본 메뉴 살펴보기
가게에 들어가서 메뉴를 살펴봤다. 이곳에서는 각종 음료는 물론이고 맛있는 베이커리를 즐길 수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아메리카노는 3,000원이고 라떼는 4,000원이다. 에이드 종류는 4,500원에 즐길 수 있고 지금 봤더니 시그니쳐 메뉴도 있다. 베이커리는 3,000~4,000원에서 즐길 수 있다. 필자는 아메리카노와 라떼, 그리고 크림치즈 베이글을 주문했다.
한눈에 봐도 먹음직스러운 빵들이 즐비하다. 에그타르트. 휘낭시에 등이 있다. 먹음직스러워 보이게 디스플레이를 해 놨다.
아기자기한 카페 공간
개인적으로 필자는 카페의 아기자기한 공간을 사랑한다. 반하다 내부 공간은 아늑하면서도 곳곳에 볼거리가 나름대로 있다. 주인장님기 피규어를 좋아하시는지 다양한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1층도 좋지만 2층으로 올라가면 더 빈티지한 공간을 즐길 수 있다.
심플한 멋과 간단한 소품들이 어울러지면서 이곳만의 감성이 느껴진다. 아주 심플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신경을 손길이 느껴진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오밀조밀 아늑한 공간이다. 값비싼 소품보다는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꾸민 듯하다.
건물이 신축이 아니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감성이다. 테이블도 원목의 느낌부터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지인들과 삼삼오오 만남을 갖기에 아주 좋아 보인다. 필자도 와이프랑 자리 한 곳을 차지했다.
넓지는 않지만 작은 공간이 주는 기분이 좋다.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지만 깨끗하고 친숙한 카페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시식타임
베이글과 아메리카노, 카페라떼를 본격적으로 시식했다. 포스팅이 너무 늦었는데 이때만 하더라도 늦가을이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라떼를 주문했다. 때마침 폭우가 내려서 그런지 차분한 마음이 생긴다.
와이프가 배가 고프다고 해서 주문한 크림치즈 베이글이다. 내용물도 튼실하고 베이글을 제대로 맛볼 수 있었다. 빵도 맛있고 치즈의 향기도 너무 좋았다. 역시 베이글과 커피의 조화는 환상이다. 게다가 달달한 크림치즈까지 곁들이니 피로가 회복된다.
커피 맛은 상향 평준화되서 그런지 어디를 가든지 맛있다. 비록 필자의 입이 커피 맛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영향도 크지만 말이다.
잠시 짬내어 간 반하다 카페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고 약간 아지트 같은 느낌이 있어서 은밀한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다시 방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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