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가을 어머니를 뵈러 경북 상주시에 갔다가 어마어마한 카페를 알게 됐다. 점심을 먹고 아무런 생각 없이 커피 한잔을 마시러 갔는데 어머니께서 핫플을 소개해 주셨다. 커피팀버 상주풀마운틴이라는 곳인데 이름이 다소 어렵지만 상주 필수 코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는 커피만 파는 곳이 아니라 자연을 벗 삼아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커피와 맛있는 빵이 준비돼 있다. 그리고 필자가 방문한 날은 계절적인 영향으로 운영을 하지 않았지만 물놀이 수영장도 준비돼 있다. 그리고 야영장과 바비큐 파티도 즐길 수 있는 여가 생활의 집합소이다.
특히 건물이 주는 영감에 민감한 필자는 이곳의 분위기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상주풀마운틴은 4층 규모의 대형 빌딩으로 심플한 공간이 주는 멋을 그대로 살렸다. 구석구석 스미는 빛과 그림자도 너무 마음에 들었고 윗층에서 바라다보는 경치도 일품이다. 그럼 필자가 느꼈던 커피팀버 상주풀마운틴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 보겠다.
여름에는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 실외 수영장이고 셀프 바베큐장이랑 바로 닿아 있다. 바베큐장은 시간단 33,000원이라고 하니 가격경쟁력도 갖췄다. 1인 추가시 5000원의 요금이 부과되며 고기 및 음식은 모두 반입이 허용된다. 다만 커피, 음료, 주류, 햇반, 라면 등은 반입이 안된다고 하니 참고하자.
가격은 아메리카노가 5000원부터 시작하는 것 같다. 갖춰진 규모에 비해서는 절대 비싸지 않는 듯하다. 공간이 주는 심플함이 좋아서 커피 마시면서 휴식을 취하기 정말 좋다. 그리고 이곳에서 직접 구운 빵도 즐길 수 있다.
서울에 살다보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파리바게트를 자주 먹게 된다. 그래도 이렇게 커피 베이커리에 와서 다양한 빵을 시식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아진다. 물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도 요즘에는 빵을 직접 구워서 파는 카페들이 늘어나는 추세이기는 하다.
멋진 야외 공원
다른 것보다 우리 둘째 딸내미가 너무 좋아했던 공간이다. 커피를 주문하고 필자는 바로 밖으로 다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조그마한 연못에는 오리 가족이 헤엄치고 있는데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이 무척 즐거워하는 공간이다.
그리고 연못 안쪽으로 들어가면 너무 귀여운 달마시안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녀석이 어찌나 순하고 사람을 좋아하는지 낯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반긴다.
아마 이 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동물일 것이다. 바로 알파카 두 마리가 뒷 뜰에 있다. 필자도 알파카를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인 듯하다. 어떻게 보면 양처럼 생겼고, 낙타의 느낌도 나도 정말 신기하면서 귀여운 동물이다. 당근을 구입하면 먹이 체험도 할 수 있다.
주인장님께서 알카파에 대해 설명도 잊지 않으셨다. 알파카의 특징은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기분이 좋지 않으면 침을 뱉는다고 한다. 그래서 사진 찍을 때 녀석의 기분을 건드리면 안 된다.
지금은 날씨가 조금 추워져서 지금도 있을지 모르겠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제대로 가을 날씨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아기 토끼들도 있었다. 우리 딸내미는 동물농장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신나 있었다. 필자도 가축들을 정말 좋아하는데 이 부분은 어찌 비슷한 것 같다.
캠핑장 온 기분
위에서 적은 농장만 구경해도 만족감이 생긴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외부공간만큼 내부도 정말 멋있게 꾸며져 있다. 일단 야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테이블이 많고 겨울에는 춥지 않도록 돔형태의 공간도 있다. 그 안에서 아늑하게 커피 한모금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도 놓치지 말자.
이 날따라 날씨가 얼마나 좋던지 우리 가족은 외부 테이블을 주로 이용했다. 처음에는 돔으로 들어가고 싶었는데 아이들이 벌레가 싫다고 탁 트인 공간에 머물렀다.
실내공간도 너무 훌륭하기 때문에 살짝 구경했다. 햇빛이 잘 들고 시내 전망도 너무 좋다. 차디찬 콘크리트 느낌에서 따스한 소품들이 교차하면서 정서적인 안정감을 취할 수 있다.
깔끔하면서도 빈티지함 이런 스타일이 딱 좋다. 몇몇 의자들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서 개별 조명도 비치돼 있다. 아무래도 이곳은 내부보다는 외부가 더 인기가 많은 것 같다. 그만큼 타 카페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공간이 제공되기 때문인 것 같다.
아득한 공간에서 즐기는 커피
이 정도로 기분이 좋아지면 커피맛은 꿀맛이다. 솔직히 아이스아메리카노는 웬만해서는 맛이 없을 수 없는데 좋은 분위기에서 마시는 커피라서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라떼와 이곳에서 만든 베이커리도 맛있다. 빵은 달지 않고 살짝 유기농 느낌을 살렸다. 그리고 와이프는 티를 주문했는데 맛과 향기가 흡족하다. 솔직히 상주에서 이런 분위기와 콘텐츠를 담고 있는 카페를 만나 깜짝 놀랐다. 만약 인근을 지나서 커피 한잔 마시며 힐링하고 싶다면 이곳을 적극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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