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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산 맛집-아모레퍼시픽 건물] '오설록 1979' 호사스런 티타임

포톡 2022. 2. 2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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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울의 거리는 떴다가 지고、 또 졌다가 뜨는 주기의 반복이다. 지하철 4호선 신용산은 최근 들어 젊은이들의 발걸음을 모르는 거리고 충분하다. 곳곳에 개성 넘치는 먹거리는 물론 레스토랑、 그리고 술집 등이 즐비하다. 학창시절을 후암동에서 보냈던 나에게 이 거리의 변화를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빈티치한 거리를 돌아 최신의 인테리어를 한 독특한 공간에서 먹는 재미가 좋다. 하지만 오늘은 최첨단의 건물에서 호사스러운 티 한잔을 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해 본다.

 

모레퍼시픽 본사 건물 1층에 있는 오설록은 기존에 맛볼 수 있는 색다른 티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참고로 아모레퍼시픽 본사는 그 자체가 예술이다. 세계적인 건축가인 영국의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계했는데 백자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받았 간결한 형태의 건물을 지었다. 신용산역 지하철과 연결돼 있으니 편하게 들어가면 된다.

 

[신용산 맛집-아모레퍼시픽 건물] '오설록 1979' 호사스런 티타임

 

이곳 1층에서 만날 수 있는 오설록 1979~ 매일 마시는 커피가 다소 지루하다면 색다른 경험을 하기 위해 여기를 방문해 보자. 1층에 가면 이렇게 단아한 입구를 만날 수 있다. 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여전히 점심에 먹는 커피보다는 중독성이 약하다. 때문에 다소 한가로워 보일 때가 많다.

[신용산 맛집-아모레퍼시픽 건물] '오설록1979' 호사스런 티타임

이름 자체가 예술인 티

사실 오설록을 몇차례 가봐도 도저히 적응되지 않는게 있다. 어렵기만 한 제품 이름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좋은 건 어려움 제목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제품에 대한 설명이 잘 돼 있다.과연 나에게 어떤게 즐거움을 줄지 한참을 뜯어본게 된다.

 

 

마스터 티는 제주 천해의 자연과 장인의 정성으로 만들어난 최고급 명차라고 잔뜩 자랑을 해 두었다. PURE TEA는 제주 유기농 차맡의 찻입으로 만들 녹차와 발효차 그리고 홍차 등을 즐길 수 있다.

[신용산 맛집-아모레퍼시픽 건물] '오설록1979' 호사스런 티타임

 

제품 하나하나에 정성스러운 이름은 봐도봐도 모르니 고개는 절로 갸우뚱해진다. 이럴 때 서빙보시는 분께서 살포시 오셔서 차 샘플을 보여 주신다. 대략 8개의 셈플에는 차의 향을 맡을 수 있도록 잎이 있다. 실제 향이 제각각이고 심미성이 느껴지니 적극 테스트해 보자. 제품의 뚜껑에는 친절한 차이름이 적혀 있으니 향이 마음에 든다는 해당 차를 주문하면 된다.

 

[신용산 맛집-아모레퍼시픽 건물] '1979 오설록' 호사스런 티타임

 

나는 고심 끝에 월출향을 골랐다. 이 차의 테마는 월출산 자락 차밭의 이른 봄 새싹을 섬세하게 발효한 풍부한 꽃향기의 약발효차이다. 뭔가 심오한 뜻을 보면서 과연 차의 맛과 향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잠시 후에 단아한 쟁반에 미니 주전자와 미니 잔、디저트가 나왔다.
왼쪽의 미니 주전자에는 따뜻한 물을 부어서 우려된 찻잎이 그대로 있다. 추가로 더 마시고 싶으면 물을 더 달라고 하면 된다. 그럼 오른쪽의 우려낸 티를 미니 찻잔에 담아 맛을 보자. 이거 내가 너무 기대감이 커서 그런지 미천한 내 입맛에는 그냥 일반 녹차와 비슷하다. 하지만 그 안에서 월출의 느낌을 살려서 호로록 마셔본다.

 

[신용산 맛집-아모레퍼시픽 건물] '1979 오설록' 호사스런 티타임

디저트로 나온 초콜렛、 마시멜로、 쿠키이다. 이게 먹는 순서가 있는데 서빙하시는 분께서 살짝 안내해 주시는대로 따라하면 된다. 혹시 알려주지 않고 그냥 가시면 꼭 물어보도록 하자.

 


여기서 가장 마음에 드는 맛은 바로 초콜렛이다. 부드러움과 끈적임이 어우러지면서 하나 먹으면 바로 하나 더 먹고 싶게 만든다. 이어서 윗쪽에 있는 건 찹쌀떡으로 오해하기 쉽다. 당연히 유기농 찻집에서 이런 비쥬얼을 하고 있으면 당연히 찹쌀떡이다. 하지만 이 앙증맞은 것은 마시멜로이다.

 

[신용산 맛집-아모레퍼시픽 건물] '1979 오설록' 호사스런 티타임

 

가격적인 부분이 다소 부담이 되지만 신용산에서 조금 색다른 즐거움을 찾고 싶은 때 한번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내부공간은 천장이 높고 테이블도 넓직하게 돼 있어서 코로나임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편하게 앉을 수 있다.

 

[신용산 맛집-아모레퍼시픽 건물] '1979 오설록' 호사스런 티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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