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때 경북 상주를 방문하는 포인트가 몇 군데 있다. 서울에서 지내다가 상주를 가면 정말 가성비 좋은 맛집이 많은 것 같다. 가격도 싼데, 양도 많고, 맛도 좋다. 오늘 소개할 음식은 거창한 먹거리가 아니라 심심할 때마다 간식 겸, 한 끼 음식 겸, 재미 겸 어느 용도로 어울리는 음식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떡볶이 리뷰를 해 보려고 한다.
지금 막 인터넷 검색을 잠시 하니 촌빨떡볶이도 몇 군데 지점이 있다. 먹으면서 뭔가 끌리는 매력이 있다고 느꼈는데 입맛은 비슷한가 보다. 아직 서울에는 없는데 의성, 안동, 문경, 대구 북구, 의성 등 나름대로 확장세를 떨치고 있다.
상주점은 몇해전에 리모델링을 마쳤다. 나는 여름휴가 때만 방문하기 때문에 이전 가게는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전에는 그냥 일반적인 오래된 떡볶이 가게 본연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작년인가 리모델링을 하면서 조금 더 세련되고 예쁜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가게에 들어가면 키오스크가 제일 눈에 띈다. 가게가 크지는 않지만 일하시는 분들이 정말 바쁘게 움직이신다. 우리는 키오스크에서 촌빨떢볶이와 튀김, 그리고 순대를 주문했다.
어느 것을 골라도 맛있어
우리 가족은 밀떡을 좋아하는데 나는 쌀떡이 좋다. 밀떡은 너무 쫀쫀해서 가식적인 식감이 드는데 반해 쌀떡은 찐뜩거리면서 거부감 없이 넘어간다. 쌀떡볶이는 1인분에 3500원이고 찹쌀순대는 3500원이다.
즉석튀김은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정말 싸게 판매하는 것 같다. 막 1500원부터 비싸야 2000원이다. 확실히 서울에 비하면 가격이 아주 착하다.
튀김은 가격이 싸다고 퀄리티가 떨어지는 건 절대 아니다. 오히려 기대 이상의 크기와 맛을 보여준다. 맛보고 싶은 건 마음껏 주문해 보자. 주문을 마치고 기다리는 동안 배달의 민족에서 정말 초, 분 단위로 주문이 밀리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본격 시식 타임
내부 테이블이 꽉 찼기도 했고 어파치 집에 와서 먹을 생각이었다. 포장용기에 담아서 떡볶이를 가져왔다. 이제 본격적으로 촌스럽고 빨깐 떡볶이를 시식할 시간이다. 일단 제목에서부터 짐작할 수 있듯이 유독 새빨간 떡볶이 국물이 듬뿍 담겨 있다. 이 국물 맛이 끝내준다. 솔직히 좀 달달한 맛이 강하기는 하지만 중독성이 그만큼 강력하다. 매콤한 맛과 달달한 맛, 그리고 쌀떡의 찰짐이 어우러지면서 젓가락을 한번 담그면 헤어날 수 없다.
뒤이어 순대타임이다. 솔직히 순대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맛있게 순대를 먹었다. 무엇보다 쫄깃한 맛이 일반적으로 먹던 순대와는 확실히 차이가 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허파 부위가 많다. 언젠가부터 순대를 먹으면 허파를 집중 공략하는 습관이 생겼다. 다른 사람들은 허파가 비호감이라고 좋아하지 않는 경우도 봤지만 이 야들야들한 부위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촌빨 떢볶이네 순대도 반드시 먹어봐야 한 메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튀김을 먹었다. 내가 떢볶이와 순대에 눈이 팔린 사이 딸내미들이 튀김을 벌써 절반 가까이 해치워버렸다. 나는 김말이는 좋아해서 떡볶이 국물에 찍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튀김은 쓸데없이 밀가루를 많이 입히지 않아서 우리가 좋아하는 적당한 부피와 내실을 보여준다.
촌빨 총평
오랜만에 맛본 촌빨떢볶이는 명불허전이었다. 무엇보다 가격도 비싸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 가성비가 좋다고 평하고 싶다. 국민 간식으로 적극 추천한다. 다음에는 커다란 고추튀김과 인기가 높은 납작 만두도 반드시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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