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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혼밥 맛집-와라와라] 마라면, 차슈면, 덮밥의 진수

포톡 2022. 11. 1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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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따라 홍익대학교 인근에 갈 일이 잦아졌다. 홍대 입구는 문화와 놀이, 다양한 먹거리가 공존하다 보니 언제나 사람 많기로 소문난 곳이다. 하지만 홍대도 예전 같지 않은 것 같다. 상가를 걷다 보면 중간중간에 임대 붙은 가게들이 무척이나 많다. 아무튼 내가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늘 주위를 세심하게 관찰하며 걷는 나에게는 불경기가 이어지는 건 아닌지 괜히 우려도 된다.

이날은 혼자 이동하다보니 식사 시간이 돼 한 끼를 해결해야 한다. 사람 많은 홍대에서 뭘 먹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새로 오픈한 가게를 하나 발견했다. 와라와라라는 덮밥 전문 가게인 것 같다. 더 걷기도 귀찮고 뭔가 간판이 믿음직스러워서 안으로 들어가 봤다.

 

[홍대 혼밥 맛집-와라와라] 마라면, 차슈면, 덮밥의 진수

 

 

혼밥에 최적화된 인테리어
요즘 혼밥과 혼술이 대세인 시대라 그런지 여기는 애초부터 인테리어가 혼밥에 최적화돼 있다. 한쪽 방향으로 테이블이 놓여 있어서 혼자, 또는 두세 명이서 식사를 하기에 딱 좋은 분위기이다. 약간 일본식 인테리어 느낌이 강한데 자세히 보면 한국과 퓨전으로 돼 있다. 주문은 입구에 키오스크 기기로 하면 된다.

 

[홍대 혼밥 맛집-와라와라] 마라면, 차슈면, 덮밥의 진수


안쪽 깊숙한 곳에 앉아서 가게 구석구석을 둘러봤다. 새롭게 인테리어를 해서 그런지 깨끗한게 마음에 든다. 가끔 오래된 식당에 가면 역사가 있는 건 좋지만 테이블이란 식기류가 더러우면 솔직히 밥맛이 살짝 떨어진다.

 

[홍대 혼밥 맛집-와라와라] 마라면, 차슈면, 덮밥의 진수


1만 원의 행복
요즘 물가도 비싼 세대인데 메뉴 가격이 상당히 메리트가 느껴진다. 소고기 덮밥과 차슈 덮밥은 7,000원이고 챠수면과 마라면 등은 9,000원이니 지갑이 얇은 대학생은 물론이고 지나가다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가격대이다.

 

 

 

나는 밥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소고기 덮밥을 주문했다. 요즘 마라면이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상당하지만 내 입맛은 아직까지 마라향에 익숙해 지지 않는다.

 

[홍대 혼밥 맛집-와라와라] 마라면, 차슈면, 덮밥의 진수


한 끼 든든한 덮밥
키오스크에서 소고기 덮밥을 주문하고 잠시 앉아 기다리니 서빙해 주시는 분께서 중앙의 홀을 이용해 음식을 가져다주신다. 번호표를 받은 것도 아니고 배식구가 보이지 않아서 식사를 어떻게 받는지 살짝 궁금해하던 찰나였다.

 

서빙해 주는 것까지 센스가 넘친다. 든든해 보이는 소고기 덮밥과 국물 그리고 반찬이 나왔다. 늦은 식사라서 허기도 지고 맛있게 먹을 시간이다.

 

[홍대 혼밥 맛집-와라와라] 마라면, 차슈면, 덮밥의 진수


김가루도 아주 넉넉하게 뿌려져 있고 봉긋 솟은 밥 안에 과연 어떤 내용물인 나를 반겨줄지 기대된다. 7,000원짜리 소고기 덮밥에 큰 기대를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고기가 냄새가 날지, 아니면 고무고기는 아닌지 걱정도 된다.

 

[홍대 혼밥 맛집-와라와라] 마라면, 차슈면, 덮밥의 진수


열심히 비벼~비벼서 양념과 고기를 적당하게 버무렸다. 한입 먹어보니 고기가 질기지 않고 별다른 냄새도 나지 않는다. 오호라 이 정도면 베리 굿이다. 양파도 적당히 어우러지면서 한입, 두입 마구 먹게 된다. 가격 대비 양도 충분해 보인다. 고급스러운 맛은 아니라 할지라도 가격을 생각하면 아주 만족스럽다.

 

[홍대 혼밥 맛집-와라와라] 마라면, 차슈면, 덮밥의 진수

 

[홍대 혼밥 맛집-와라와라] 마라면, 차슈면, 덮밥의 진수


슬슬 기분이 좋아져서 국물 맛도 볼 시간이다. 처음에는 미소 된장국인 줄 알고 호로록 마셨는데 예상치 못한 맛이 깜짝 놀랐다. 내 입맛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국물은 챠수동 먹었을 때 느꼈던 맛이다. 얼핏 냉면 육수와 엇비슷하면서도 살짝 다른 맛이 충분히 훌륭했다.

 

[홍대 혼밥 맛집-와라와라] 마라면, 차슈면, 덮밥의 진수


덮밥에는 김치류도 빠질 수 없다. 맛이 심심하지 않고 앙증 맞게 나온 반찬도 덮밥과 잘 어울린다. 이렇게 한 끼를 해결하고 나오니 허기졌던 배가 어느덧 든든해졌다.

 

[홍대 혼밥 맛집-와라와라] 마라면, 차슈면, 덮밥의 진수

 

비싼 것도 많은 홍대이지만 와라와라 덮밥 가게는 1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나름대로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인테리어가 여러 명이 함께 방문하는 것보다는 3명 이하가 적당해 보인다. 물론 그 이상이 가더라도 자리를 나눠서 앉으면 물론 상관없다. 게다가 분위기도 싸구려 티가 나지 않고 왠지 분위기가 있는 것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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