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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공항 맛집-해녀 잠수촌] 보말미역국과 전복뚝배기 강추

포톡 2023. 1. 1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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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을 마치고 렌터카를 반납하러 가는 길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여행의 막바지에서는 뭔가 마음에 급해지기 시작한다. 그래도 공항으로 가는 길에 점심을 대충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공항 인근에서 식사를 하려고 검색을 했더니 용두암 인근에 아무래도 좋을 것 같다. 검색을 하다가 보말 미역국, 전복 뚝배기와 전복죽 등을 판매하는 해녀 잠수촌을 가기로 했다.

참고로 제주공항과 해녀 잠수촌 식당의 거리는 5km 정도로 자동차를 이용해 10분 거리에 있다. 보통 렌터카 업체가 제주공항 인근에 있기 때문에 해녀 잠수촌에 잠시 들러 식사를 하기 좋은 위치에 있다. 가게 뒤편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넓은 실내 공간
해녀 잠수촌 안에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넓은 공간이다. 우리처럼 가족 단위는 물론이고 단체 손님이 방문하더라도 별다른 무리 없이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자리에 앉아서 메뉴를 주문 후 계란 프라이를 셀프로 해 먹을 수 있다. 솔직히 계란 후라기가 별거는 아니지만 이날은 너무 배가 고파서 그런지 갈급했다.

 

[제주 공항 맛집-해녀 잠수촌] 보말미역국과 전복뚝배기 강추

 


우리가 계란 프라이를 할 때만 하더라도 그다지 붐비지 않았는데 식사를 하는 동안 사람들이 밀려 들어왔다. 때문에 계란프라이 하는 것도 줄 서서 기다려야 했다.

 

만족스러운 기본 반찬

우리는 전복뚝배기와 성게 미역국을 주문했다. 전복뚝배기는 15,000원이고 보말미역국은 12,000원이다. 인터넷 검색을 했던 것보다 가격이 조금 올랐는데 최근에 인상한 것으로 보인다.

 


기본 반찬은 빠지지 않고 무난한 편이다. 무생채가 맛있던 것 같은데 부족한 것은 셀프 코너에서 담아 올 수 있다. 기본 반찬에 갈치조림이 있는데 정성이 느껴진다.

 

 

 

 

 

 

그리고 기본 반찬에 고등어가 나오는 것 같은데 서빙하시는 분이 깜빡했는지 고등어를 주지 않았다. 그래서 와이프가 생선을 얘기하니 그제야 고등어가 나왔는데 튼실한 반찬으로 아주 좋았다.

 

 

 

담백한 미역국

가게 벽면을 보면 식사에 대한 소개가 돼 있어서 좋다. 나는 이런 설명과 스토리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보말 미역국이 사실 뭔지 잘 몰랐다. 보말은 고소하면서 감칠맛이 나서 쫀득하고 탱탱하다고 한다. 무척이나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잠시 후에 본격적으로 메뉴가 나온다. 뭔가 기존에 봐 왔던 미역국보다 훨씬 담백해 보이는 비주얼이다. 미역도 많도 담백한 국물이 일품이다. 사실 내가 이날은 여행 마지막 날이고 식사를 제대로 못한 관계로 돌멩이도 씹어 먹을 기세였다.

 

미역국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였지만 배고픔을 떠나서 나름대로 흡족한 미역국이었다. 게다가 아이들도 생각보다 맛있게 먹어서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 양도 나름대로 괜찮아서 아이들 2명이서 1개를 나눠 먹었다. 1인 1 메뉴라고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많이 먹지 못해서 한 개를 나눠 먹어도 충분하기 때문에 조금 실례를 했다.

 

[제주 공항 맛집-해녀 잠수촌] 보말미역국과 전복뚝배기 강추

 

 

시원한 맛의 전복 뚝배기

뽀글뽀글 끓고 있는 전복뚝배기를 먹고 기운을 차려야 겠다. 배가 고파서 그런지 향기도 어찌나 달달한지 빨리 먹고 기운을 차려야겠다. 한국 사람은 역시나 가끔씩 팔팔 끊는 찌개를 먹어줘야 한다.

 

 

안에 내용물을 살펴봤는데 생각보다 튼실하다. 사실 관광지에서 먹는 현지 음식은 뭔가 부실했는데 잠수 해녀촌은 나름대로 내실 있는 식사를 제공했다.

 

[제주 공항 맛집-해녀 잠수촌] 보말미역국과 전복뚝배기 강추

 

식사 전에 인증샷을 찍기 위해 내용물을 살짝 들쳐봤다. 꽃게로 국물맛을 한껏 냈고 이것저것 해산물이 들어 있다. 특히나 전복이 몇 개 들었는지 살펴봤는데 무려 3개나 들어가 있다.

 

오분자기는 아닌 것 같고 실제 전복인 것 같다. 크기가 특출 나게 큰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만족스럽다. 찌개와 함께 밥을 슥슥 비벼 먹으니 몸에서 슬슬 에너지가 돋는 느낌이다.

 

 

 

슬슬 배가 부를 때쯤 국물을 퍼먹다가 뒤늦게 딱새우도 발견했다. 내 사랑 딱새우는 놓칠 수 없다. 윗부분의 껍질을 벗겨낸 후 살코기를 쏙 빼먹었다. 생각지도 못한 딱새우를 만나니 너무 반갑다.

 

 

별다른 기대 없이 들른 잠수해녀촌인데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내용물을 생각하면 나름대로 괜찮았다. 용두암 인근에 있기 때문에 주변 관광을 하기도 좋고 제주공항으로 가는 길에 잠깐 들리는 것도 추천한다. 끝으로 보말이 뭔지 궁금해서 검색을 해 봤더니 고둥의 제주도 방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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