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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뉴타운 맛집-신풍 파전 닭갈비] 옛 추억의 맛 그대로 ft. 해물파전, 김치해물전

포톡 2023. 3. 1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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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신길동에서 꽤 오래된 맛집을 소개해 보겠다. 필자가 신길뉴타운에 거주하기 전부터 알던 곳인데 이제는 맛보다는 옛 추억이 떠올라 가끔씩 찾게 되는 곳이다.

 

맛집으로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알만한 사람은 아는 신풍 파전 닭갈비이다. 현재 위치 바로 길건너에서 장사를 했었는 데 몇 해 전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이전이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추억의 맛집이다.

참고로 깨끗하고 세련된 느낌보다는 정감 어리고 추억의 맛을 느끼는 곳이다. 때문에 맛집이라고 해도 이성과 초면에 방문하기보다는 조금 편안한 사람들과 방문하는 걸 추천한다.

 

대로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데 딱히 주차 공간은 없으니 참고하자. 신풍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분도 안 걸린다.

 

[신길뉴타운 맛집-신풍 파전 닭갈비] 옛 추억의 맛 그대로 ft. 해물파전, 김치해물전

 

 

 

전이 유난히 맛있는 집

신풍 파전 닭갈비는 전으로 유명세를 탔다. 필자도 그동안은 주로 전만 먹었지만 최근에는 닭갈비를 주로 먹었다. 전은 식사대용으로 먹기에는 조금 어설퍼서 포장해 집에 가져가기도 한다. 반면 닭갈비는 식사를 안 하고 방문했을 경우에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요즘에는 닭갈비를 주로 시켜 먹었다.

 


현재 자리로 이사를 하면서 그래도 내부 테이블이 더 많아졌다. 이날은 왜 이리 젊은 친구들이 많은지 깜짝 놀랐다. 이런 분위기는 나 같은 40대가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젊은이들도 레트로 분위기를 좋아하나 보다.

 

금요일 저녁이라서 자리가 없을 줄 알았는데 다행히 자리가 한두 곳 있어서 와이프랑 앉았다. 테이블은 중간에 간이의자도 있어서 약간 옛날 포장마차 느낌도 있다.

 

 

가격표 살펴보기

본격적으로 대표적인 메뉴를 탐색해 보자. 

 

닭갈비 1인분: 13,000원

모듬 닭갈비 1인분 : 13,000원

해물파전: 18,000원

김치해물전: 18,000원

해물녹두전: 16,000원

 

 

필자가 그동안 이곳에서 먹었던 메뉴들이다. 예전에는 모듬 전도 있었던 것 같은데 안 보인다.

안주 느낌이 강한 뼈 없는 닭발, 닭똥집, 어묵탕 등은 한 번도 먹어본 적이었다. 이날은 고민하지 않고 닭갈비 2인분을 주문했다.

 


기본 반찬 살펴보기

기본 반찬 중 놓치지 말아야 할 게 있다. 바로 옛날 맛을 그대로 살린 시원한 동치미 국물이다.

얼음 송송 동치미는 국물이 어찌나 시원한지 속이 뻥 뚫린다. 무도 우걱우걱 씹어 먹으면 막혔던 체증이 싹 날아간다.

와이프도 이 동치미 국물을 무척 좋아한다. 이날은 한번 리필해서 모두 해치웠다. 우리가 주문한 닭갈비와 궁합이 무척 잘 맞는다.

 

 

깍두기와 무와 양배추 절임이 나온다. 깍두기는 평범한 맛인데 반해 무 절임은 내 입맛에 딱 맞는다. 무의 시원한 맛과 간장의 조화가 잘 맞아서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기본 반찬은 여기까지 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닭갈비를 먹어보자.

 

 

아하~이날은 알코올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바로 옆 테이블에서 전을 먹은 후 비빔 막국수에 알밤 막걸리는 먹고 있는 것이었다.

 

순간 나도 유혹을 참지 못하고 그만 알밤 막걸리를 주문해 버렸다. 안 그래도 알밤 막걸리의 달달하면서도 톡 쏘는 맛에 매료됐는데 마치 기다렸다는 듯 주문을 해 버렸다.

 


믿고 따지지 않고 먹는 닭갈비

내가 오랜만에 온 건지 아니면 기억이 나지 않는지 헷갈린다. 원래는 불판에서 닭갈비를 익혀 먹었던 것 같은데 이날은 완제품을 가져오셨다. 테이블에 있는 가스불로 닭갈비를 데우면서 먹으면 된다.

 

닭갈비가 맛만 있으면 되니 신경 쓸 일은 아니다. 눈앞에서 지글지글 끓는 닭갈비를 눈으로 느낄 수 없지만, 시간도 단축되고 닭갈비를 굽는 수고를 덜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면도 있다.

 

[신길뉴타운 맛집-신풍 파전 닭갈비] 옛 추억의 맛 그대로 ft. 해물파전, 김치해물전

 

이곳 닭갈비의 특징은 딱 하나를 꼽고 싶다. 살짝 카레 맛이 난다. 매콤한 맛 사이에서 중간즈음에 카레향기가 조화를 이룬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닭갈비가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레시피가 마음에 든다.

 

 

양도 넉넉한 편이어서 와이프랑 오손도손 즐길 수 있었다. 물론 양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다소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우리 부부에게 이 정도 양은 딱 적당해 보인다.

 

 

가격 자체가 비싸지 않기 때문에 크게 기대할 것은 없다. 하지만 주어진 비용 안에서 실패 없이 누리기에는 아주 좋은 닭갈비이다. 닭냄새도 나지 않고 손님이 많기 때문에 식재료 유통도 그만큼 빠르기 때문에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하나 둘 먹다 보니 어느새 내용물을 거의 다 흡입했다. 이제는 볶음밥을 맛을 시간이다.

 


아래 사진은 볶음밥 1인분을 주문한 것이데 친절하게 게란 프라이를 2개 주셨다. 별거 아니지만 왠지 감동이 밀려와서 서빙해 주시는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볶음밥 역시 맵거나 짜지 않고 편안히 먹을 수 있으면서도, 그 안에서 볶음밥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볶음밥을 먹으면서 중간중간 닭갈비가 있는 걸 좋아한다. 볶음밥을 조리하기 전에 닭을 다소 남겨둔 상태로 조리를 부탁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레시피가 더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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