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의 일요일 저녁에 식사를 하기 위해서 나섰다. 아이들이 돼지갈비를 좋아해서 갈비를 먹으러 가려는 찰나에 이상하게 갈비가 당기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겨울에 한번 갔었던 소담촌 보라매역점이 떠올랐다. 당시에 코로나도 풀리고 손님이 많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차분하게 소담촌의 음식을 즐겨보고 싶었다. 나름대로 가성비가 좋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11m이다. 수협은행건물 2층에 위치해 있다. 주차는 가능한데 생각보다 좁아서 한 번도 성공한 적은 없다. 아래 사진은 음식을 먹고 나오는 길이라서 그나마 차 댈 공간이 있는 상황이었다.
소담촌 보라매역점 위치 운영시간
※ 주소: 서울 영등포구 신풍로 118 2층
※ 전화번호: 02-833-0616
※ 운영 시간: 11:00~21:30(20:30 마지막 주문) 설날 당일 휴무
내부 공간 살펴보기
안쪽 공간은 상당히 넓은 편이지만 손님도 많다. 창가 쪽에 아무래도 뷰가 좋으니 인기가 좋다. 안쪽에도 테이블이 많아서 20여 명 넘게 단체로 방문해도 충분히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전체적으로 검은색 톤에 곳곳에 조명이 비추고 있어서 샤브샤브 가게 치고는 분위기가 상당히 고급스럽다.
메뉴 탐색하기
-평일 점심
월남쌈 샤브 정식: 13,000원
월남쌈 버섯 샤브 정식: 15,800원
월남쌈 와규 샤브 정식: 15,500원
월남쌈 명품 한우 샤브정식: 18,000원
월남쌈 해물 샤브 정식: 18,000원
-기본메뉴
월남쌈 샤브: 15,900원
월남쌈 버섯 샤브: 20,800원
월남쌈 와규 샤브: 19,800원
월남쌈 명품 한우 샤브: 23,900원
우리 가족은 월남쌈 샤브 한우를 선택했다. 초등학생까지는 이용요금이 조금 할인된다.
맛있는 음식 담아 오기
주문을 마쳤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음식을 담아 올 시간이다. 레스토랑 중앙에 야채와 간단한 음식을 담을 수 있는 바가 있으니 본인의 식성에 맞춰서 음식을 퍼오자.
월남쌈에 넣을 수 있는 채소와 샤부샤부에 넣는 야채가 있다. 야채는 종류도 많고 신선하기 때문에 아주 좋은 것 같다. 특히 월남쌈을 좋아하는 우리 가족은 파인애플과 맛과 깻잎 기타 등등 준비된 채소는 모두 담았다.
샤부샤부에 넣을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들도 많다. 호박, 만두, 칼국수, 수제비, 유부, 파, 팽이버섯 등 하나씩만 담아도 접시가 꽉 찬다. 우리 아이들은 치즈떡을 좋아하는데 채워지면 바로 없어져서 치즈떡과 고구마떡을 적당히 섞어서 먹었다.
애피타이저로 먹을 수 있는 간단한 빵과 잼이 준비돼 있다. 빵은 은근히 부드럽고 촉촉해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김치말이 국수도 있어서 호로록 먹으면서 샤브샤브가 끓기를 기다기면 된다.
본격적인 샤브샤브 맛보기
푸짐한 한상이 차려졌다. 우리는 육수를 매운맛과 일반맛 반반으로 선택했다. 아이들은 일반을 먹고 어른들은 칼칼한 매운 국물을 먹고 싶었다. 고기양도 충분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샤브샤브 먹어보자.
팔팔 끊는 냄비에 각종 야채와 고기를 넣고 본인이 먹어야겠다 싶은 타이밍에 건져 먹는 재미가 있다. 한우고기도 아주 고품질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가성비가 아주 훌륭해 보인다. 샤브샤브 국물은 아이들도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가족 메뉴로도 정말 좋은 것 같다.
국물이 끓기 전까지 월남쌈을 시식했다. 땅콩소스와 칠리소스가 있어서 월남쌈은 물론이고 샤브샤브 먹을 때도 곁들이면 좋다.
죽 맛있게 끓이는 방법
샤브샤브를 아주 맛있게 먹어 치웠다. 그럼 이제 죽으로 마무리할 시간이다. 맛있게 죽을 만드는 방법을 정리해 보자.
-냄비에 남은 건더기와 국물을 덜어낸다.
-새 육수를 가져와서 죽밥의 양보다 조금만 더 넣는다.
-끓기 시작하면 달걀을 넣어 저은 후 1~2분간 끓인다.
-태백 고랭지김치와 함께 맛있는 죽을 먹는다.
이게 끝이 아니야 커피타임
샤브샤브와 월남쌈을 든든하게 먹었으니 후식시간을 가져보자. 이곳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준비돼 있다. 음료수 머신에 커피와 매실차, 그리고 아이스크림이 있다. 아메리카노는 500원을 내야 하고 설탕커피는 무료이다. 우리 애들은 아이스크림을 좋아해서 딸기, 바나나, 초코 등을 한 숟가락씩 퍼 먹었다.
커피숍처럼 멋지지는 않지만 은근히 인테리어를 해 놔서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다. 식사도 흠잡을 거 없이 맛있고 후식타임도 즐겁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다음에 또 방문할 것 같은 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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