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신풍낙지를 다녀왔다. 예전에는 신풍역 4번 출구 앞에 있을 때 가끔씩 포장도 하고 심심하면 찾아가고 했다. 그런데 몇 달 전 이전하면서 아무래도 뜸하게 가게 된다. 게다가 이전한 곳은 3층 모두 사용하는데도 사람이 많아서 그냥 돌아온 적도 있다.
이날은 주말을 맞아서 방문했는데 여전히 사람이 많았다. 주차는 건물 내부 공간이 있는데 차가 많으면 대기를 해야 한다. 일행이 있다면 반드시 대기표를 먼저 뽑아서 대기 시간을 줄여보자. 7호선 신풍역에서 걷기에는 다소 부담되는 거리고 대림역 10번 출구에서는 10여분 도보로 갈 수 있다.
신풍낙지
▲ 주소: 서울 영등포구 대림로 220
▲ 전화번호: 02-841-3335
예전 맛 그대로 일까
토요일 오후 7시경 방문했는데 다행히 5분 여 대기하고 곧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홀은 2층과 3층인데 엄청 넓어서 단체손님이 방문하기에도 좋다. 원래 이곳에 초대형 갈비가게가 있었는데 낙지가게로 리모델링하면서 깔끔해졌다.
신풍낙지 메뉴 구성
신풍낙지의 가격표를 한번 보자. 메뉴판이 딱 한 장이다.
▲낙지덮밥: 12,000
▲낙지해물파전: 16,000
▲명태조림: (소)29,000 (중)39,000원 (대)49,000
▲연포탕: (중)43,000원 (대)58,000원
▲낙지해물탕: (소)53,000 (중)63,000원 (대)73,000원
▲낙지해물찜: (소)53,000 (중)63,000원 (대)73,000원
▲왕만두: 7000원
▲새우만두: 7000원
바삭한 낙지해물파전
주문한 낙지해물파전이 가장 먼저 나왔다. 커다란 파전에 낙지와 새우가 송송 들어가 있다. 파와 부추가 들어가 있어서 비주얼적으로 완벽하다. 이제 본격적으로 맛을 볼 시간이다.
낙지가 적지 않게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왠지 영양분이 보충되는 느낌이다. 파전이 극찬할 정도는 아니지만 바삭거리면서 입맛에 맞는다. 양도 많아서 부족함 없이 먹을 수 있다. 속살은 부드러운 느낌보다는 바삭거리면서 해물을 씹는 맛으로 즐기면 된다.
낙지해물찜 등장이요
곧이어 낙지해물찜이 나왔다. 맵기 조절은 덜 맵게는 안되고 더 맵게는 가능했다. 우리는 그냥 레시피대로 먹기로 했다. 작은 오징어 한 마리, 넉넉한 낙지, 생선내장, 아구 등등이 들어가 있다. 해물찜에 빠질 수 없는 콩나물과 야채 등이 뒤섞여 있다. 칼칼한 콩나물과 함께 각종 해삼물과 먹으면 아주 좋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우리 기억에 있는 해물찜에 부합한다. 특별히 이곳만의 특징 있는 맛은 없는 것 같고 아주 무난하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기본 반찬
신풍낙지가 인기가 있는 요인 중에 기본 반찬이 나름대로 충실하다는 점이다. 미역냉채도 맛있고 야채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배불리 먹을 수 있다. 양파오이 절임도 아주 훌륭하다. 대형콩은 처음에 조금 비호감스러웠는데 먹어보니 맛있어서 10개도 더 먹은 것 같다.
특히 반찬이 부족하면 리필해서 먹을 수 있다. 순두부를 좋아하시는 분들, 야채를 좋아하시는 분들 아주 열심히 반찬을 리필해 드신다. 반찬을 남기지만 않는다면 먹을 수 있을 때 열심히 먹자.
깔끔한 커피타임
식사를 다 마쳤다면 카페테리아에서 맛있는 후식시간을 갖자. 별도의 테이블은 없기 때문에 식사한 자리에서 잠깐 짬을 내서 먹든지 테이크아웃으로 이용하면 된다. 이날은 늦은 시간이라서 혹시 잠을 자지 못할까 봐 커피는 먹지 않았다.
오랜만에 신풍낙지에 다녀왔다. 예전 맛을 지키면서도 깔끔한 인테리어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낙지 또는 해산물 등이 먹고 싶을 때 신풍낙지를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맛은 일정하기 때문에 실패하지 않고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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