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절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일할 때도 시간이 금세 지나가는데 노는 날은 언제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영등포구청 인근에 갈 일이 잦은데 이날은 오후에 와이프와 저녁을 먹었다. 어떤 메뉴를 고를까 고민하다가 와이프의 추천으로 동춘관이라는 중국집을 방문했다. 사실 저녁시간에 중국음식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와이프의 강추로 인해서 내 생각을 조금 접기로 했다.
영등포구청역에서 1번 출구에서 308M를 걸어가면 도착할 수 있으니 대중교통은 상당히 편리하다. 가게 앞에 차를 세워 놓을 공간도 있지만 넉넉하지 않으니 참고하자. 참고로 2024년 2월 초 기준으로 주인장님께서 다치셔서 임시 휴무 중이다. 와이프가 한번 더 방문했다고 하는데 이곳이 휴무여서 다른 곳으로 갔다고 한다. 임시적인 휴무이지만 이 포스팅을 근시일 내에 봤다면 전화 또는 네이버에서 동춘관을 검색하면 휴무 여부를 알 수 있다.
△주소: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29길 7-1 삼성리빙스텔 102호
△ 전화:0507-1388-9399
영등포구청 인근은 오후에 회식도 많이 하는데 이 길은 다소 조용해 보인다. 입구에 동춘관의 요일별 메뉴가 있다. 점심시간에는 인근 직장인들로 자리가 꽉 찬다고 한다. 요일메뉴는 1만 원으로 통일이 돼 있다.
요리가격을 봤다. 이날은 깔끔하게 식사만 할 계획이었지만 그래도 가격은 한번 궁금했다. 양장피가 23,000원, 깐쇼새우 33,000원 등이면 상당히 가격이 저렴하게 느껴진다. 물론 다양한 요리는 없을지라도 메리트가 느껴지는데 요리를 주문하면 짜장과 짬뽕이 할인에 들어간다. 와 시작부터 가성비가 느껴진다.
분위기는 일반적인 동네 짜장면 가게이다. 그래도 이젠 이런 정겨운 풍경이 마음에 든다. 조촐하게 와이프랑 앉아서 짜장면을 먹으니 옛날 시간여행을 하는 것 같다. 와이프의 추천으로 짬뽕밥과 잡채밥을 주문했다.
감동의 짬뽕밥
와이프가 추천한 짬뽕밥이 나왔는데 비주얼부터 합격점을 주고 싶다. 커다란 그릇에 해삼물과 각종 먹거리가 하나 가득 들어가 있다.
솔직히 최근 가본 중국집 중에서 가장 푸짐해 보였다. 주인장님께서 재료를 아끼지 않고 마구 넣어 주신 게 보였다.
새우, 오징어, 쭈구미, 각종 야채 등 정말 푸짐하다. 먹고 또 먹어도 해산물이 없어지지 않는다. 특히 국물맛도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필자는 자극적인 것보다 담백한 국물을 선호하는 편이다. 이곳 국물은 쓸데없이 맵지 않으면서도 밥 말아먹기에 딱 좋았다.
필자가 좋아하는 쭈꾸미가 야들야들한 게 맛있었다. 죽순도 많아서 행복한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동춘관에 간다면 반드시 먹어야 할 음식으로 짬뽕밥을 추천한다.
잡채를 좋아하는 와이프는 잡채밥을 주문했다. 양도 튼실한데 고기와 각종 야채의 양념이 잘 어우러진다. 필자는 짬뽕밥에 심취해 있었기 때문에 잡채밥까지는 열심히 맛보지 않았다. 이 정도의 맛이라면 다음에 와서 가장 기본기라고 할 수 있는 짜장면 맛도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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