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초봄에 와이프와 신도림에서 간단한 음료를 마시기로 했다. 평소에는 신도림2번 출구 인근에 있는 포스빌을 찾곤 했는데 이날은 조금 다른 분위기를 즐기고 싶었다.
어차피 집으로 가는 방향에서 마땅한 가게를 찾아봤다. 신도림 하나아파텔 인근은 우리부부가 신혼살림을 했던 곳이라 그런지 지금 봐도 친근하다. 물론 그때와는 분위기는 많이 바꿨다. 벌써 시간이 15년 이상 됐기 때문에 아직까지 남아 있는 가게는 거의 없는 편이다. 날씨는 생각보다 쌀쌀한데 마음에 드는 가게를 찾지 못해서 한참을 헤맸다.
더 이상 길거리에서 시간을 낭비할 수 없어 가장 만만해 보이는 달빛포차를 들어갔다. 달빛포차는 신도림역 2번 출구에서 584m 떨어진 곳에 있다. 뭔가 옛날의 감성도 느껴지고 소주와 맥주 한잔 하기에 적당해 보였다.
※주소: 서울 영등포구 도영로 32 1층
※주소: 0507-1376-8290
감성 꼬치구이
동그란 원탁에서 삼삼오오 모여서 담소를 나누기 좋은 분위기이다. 다양한 안주가 있는데 숯불꼬치가 구미를 당겼다. 꼬치 외에도 골뱅이, 쭈꾸미 볶음, 어묵탕, 먹태, 소고기 튀김 등 다양한 먹거리가 준비돼 있다.
닭과 돼지, 소 등으로 다양한 부위를 먹을 수 있다. 우리는 별미모든으로 6꼬치에 11,000원짜리를 우선 주문했다. 소떡과 치즈토마토, 새우, 쭈꾸미, 파인애플베이컨, 꼼장어 등이 나온다. 원산지도 나와 있으니 한번 확인하면 좋을 것 같다.
기본 안주가 생각보다 좋다. 죽으로 속을 달래보자. 필자는 이날 저녁을 든든하게 먹었기 때문에 죽 맛을 제대로 보지는 않았지만 와이프가 먹어보고 맛있다고 한다.
양념장을 주는데 꼬치에 살살 발라가면서 구워주면 된다. 잘 익은 꼬치를 찍어 먹을 수 있는 콩고물 등도 친절하게 준비해 주셨다.
모둠 꼬치구이 맛보기
캠핑장에서 볼듯한 꼬치가 나왔다.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흥미롭다. 꼬치를 주문하면 주인장님께서 숯불도 마련해 주신다. 숯불에 꼬치를 얹어 놓으면 돌돌 돌아가면서 알맞게 구워준다.
양꼬치 가게에 가면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적당한 불에 잘 익혀서 먹어보자. 맛보기 전에 일단 눈으로 보는 즐거움은 만족스러웠다.
이제 꼬치를 열심히 먹을 시간이다. 내 기억에 꼼장어 말고는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꼼장어는 미국산이라는데 이날 따라 다소 비린내가 났다. 개인적으로 파인애플 베이컨이 가장 맛있었던 것 같다.
한 접시를 다 먹고 난 후 메뉴를 추가해서 더 먹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뭘 먹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쨌거나 오랜만에 와이프랑 포차에 갔는데 나름대로 재미있게 먹었다. 분위기도 나쁘지 않고 안주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었다.
'여행,레스토랑,카페,먹거리 > 카페,먹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보라매공원 스타벅스-주차방법과 요금] 피스타치오 핑크 롤 후기 (1) | 2024.05.02 |
|---|---|
| [영등포구 맛집-우의정] 신길뉴타운 개별룸 있는 고기집, 꽃등심, 양념갈비 추천 (2) | 2024.04.27 |
| [문래동 오핀 카페 주차가능]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즐기는 커피와 쿠키 , 빵 (1) | 2024.04.24 |
| [가산디지털단지 맛집-말자복자] 떡볶이와 김밥, 튀김을 내 입맛에 맞춰 (2) | 2024.04.20 |
| [스타벅스 신메뉴-피스타치오 크림 콜드 브루] 달달하면서 에너지보충 (1) | 2024.0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