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봄 아이들과 경기도 연천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맛있는 식사를 하기로 했다. 뭘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인근에 있는 경기도 포천에 가서 갈비를 뜯기로 했다. 연천에서 차를 타고 포천까지 이동했다. 포천 이동 갈비는 이동 면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동갈비라고 불리게 됐다고 한다.
블로그에서 검색을 한 곳을 찾아 갔더니 너무 시내에 있었다. 그래서 분위기도 낼 겸 다른 곳을 찾아갔다. 예전에 포천에 왔다가 이동정원갈비를 갔었는데 조금 더 차를 몰고 들어가서 김미자 할머니 이동갈비집을 방문했다.
57년 역사를 자랑 한다고 하는데, 이곳에 오면 대부분 본인들이 원조를 외치고 있기 때문에 외지 사람 입장에선 뭐가 뭔지 정확히 모르겠다. 아무튼 이곳이 주차도 편하고 내부 공간도 커서 마음에 들었다.
메뉴 보기
친구네 가족들과 하기에 어떤 메뉴를 시켜야 될지 잠시 고민하다가 생갈비와 소양념갈비를 주문했다. 가격대비 양은 넉넉한 듯하다.
이날은 비가 무지 내렸는데, 창가 옆에 자리를 차지 했다. 옆에 계곡 물인지 풍경이 나름 마음에 들었다. 날씨만 좋았으면 밥을 먹고 계곡으로 내려가서 풍경을 더 구경하고 싶었지만 비가 많이 내려와서 포기했다.
식사 시간을 훨씬 지나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곳곳에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기본 반찬도 나름 괜찮은데,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지원한 동치미 국물이다. 고기에 텁텁함을 동치미 국물에 깔끔함으로 입을 헹굴 수 있다. 갈비집의 전문성은 동치미 국물 하나만 맛봐도 바로 알 수 있다.
고기를 구울 숯이 나왔는데 벌겋고 은은한 온기가 느껴진다. 나름대로 고급 숯을 사용하는 듯 하다.
생갈비 VS 양념갈비
먼저 생 갈비를 구워 먹었는데 미국산이라고 해도 별다른 냄새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물론 배가 고픈 영향도 있었지만 양도 나름대로 충실하고 고기 질도 괜찮은 듯하다. 생갈비인데 살짝 양념이 돼있어서 감칠맛 나게 먹을 수 있다.
양념 갈비도 열심히 구워 먹었는데 생갈비보다는 별로였다. 양념이 강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약하지도 않은 약간 애매한 느낌이었다. 만약 이곳을 방문한다면 생갈비를 추천하고 싶다. 기본반찬은 추가로 시켜야 하고 밑반찬은 알아서 덜어 먹을 수 있다.
후식으로 물냉면과 비빔냉면, 된장찌개를 먹었다. 된장은 약간 토속적인 맛이었으며 냉면은 전형적인 고깃집에 맛이다.
열심히 식사를 다 마치고 일층에 내려와서 커피 한잔의 여유도 즐겼다. 차를 타고 집으로 와야 하기에 졸음도 깰 겸 커피와 매실 등을 마셨다.
아이들도 고기와 냉면을 맛있게 먹어서 다행이었다. 미국산보다는 한우가 더 좋겠지만 나름대로 가성비를 생각하면 만족스럽다. 역사가 있고, 맛도 준수하며, 주차도 편하기 때문에 다음에 또 방문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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